최근 염홍철 대전시장이 대전도시철도2호선 건설을 놓고 ‘노면방식’과 ‘지상고가방식’을 놓고 고민 중이다. 

염 시장의 고민은 자존심을 세우자니 ‘노면방식’이 울고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자니 ‘지상고가방식’이 운다는 것.

실제로 염 시장이 대전도시철도 2호선을 놓고 많은 시민과 사회단체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상고가방식을 고집한바 있고 이 과정에서 전 노선의 지하화는 중앙정부가 예산상 거부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지상고가방식을 선택해 추진하고 있다고 당위성을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결국 염 시장이 지난달 29일 시민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면전철과 고가방식을 놓고 토론을 거쳐 최종안을 정리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 발짝 뒤로 물러났다.

다시 한번 차분히 생각해 보자. 대전시는 지금 당장 도시철도 2호선이 꼭 필요한 것일까?

노면이냐, 지상이냐를 떠나 대전 교통의 백년대계를 위해 전면 지중화를 위해 차분히 준비함은 어떨지 제안해 본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을 ‘지하철2호선’으로 잘못 알고 있는 시민이 너무 많은 현실에 건설방식을 놓고 이전투구하는 것이 너무도 아쉽다. 꼭 내가 아니더라고 대전의 미래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든 나타나기 때문이다.

괄목할만한 성과를 임기 중에 내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염 시장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당장 보다는 10년, 아니 20년 앞을 내다보고 차근차근 추진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싶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