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쓰레기 소각장 건립을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생각을 바꾸면 쓰레기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발전도 앞당깁니다. 혐오시설은 황금알을 낳는 환경산업으로 주민에게 높은 소득도 안겨줍니다.”
조관희 청주광역권 폐기물 매립장 청주시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52·청주시 흥덕구 정봉동)은 일반 폐기물과 쓰레기 소각장 유치전도사로 불리지만 한때 투쟁위원장을 맡아 청원군 강내면 학천리 쓰레기 매립장 건설에 반대에 앞장서온 강성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경기도 구리시와 수원 등 국내 최첨단 소각장 시설을 둘러보고 지난 8월 주민들과 일본 후쿠오카 등의 쓰레기 소각장 시설 등을 견학한 후 청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소각장을 유치해야 된다는 생각을 더욱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일본 소각장 시설견학에서 주민들이 다이옥신 등을 주장해 소각장 건설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점이 처음엔 의아했다. 나중에 알아보니 소각장은 꼭 필요한 시설이고 다이옥신을 제거가 가능한 900도가 넘는 온도로 가열하는 최첨단시설을 설치하는 만큼 환경문제를 더 이상 거론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는 매립장과 소각장 시설을 혐오시설로 부정적이지만, 일본사람들은 ‘그린파크’라는 환경용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우리보다 환경의식이 크게 앞섰다. 소각장이 들어서면 저절로 지역발전이 앞당겨지며 주민복지시설이 들어서니 당연히 살기 좋은 고장으로 탈바꿈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봉동과 서촌동 지동동 등 7개 마을은 20년 넘도록 그동안 그린벨트에 묶여 재산권 행사를 못했고 지금도 상당히 낙후된 지역입니다. 분리수거를 강화해 자원재활용률을 높이고 매립된 쓰레기 리사이클링을 통해 최대한 연장, 반영구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특히 청주시가 오창과학단지에 추진중인 소각장시설을 우리 고장으로 유치하는데 앞장설 생각입니다.
반대하는 주민들에게는 설득할 자신이 있습니다. 쓰레기가 엄청난 부(富)를 가져다 준다는 사실이 증명됐지 않아요. 그리고 도시개발과 주민복지 등 지역발전이 획기적으로 달라지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는 사실이 제천시와 아산시의 쓰레기 매립장 공모에서 각각 5개 마을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잘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우리지역의 선장의 견인차가 될 청주시 쓰레기 소각장 시설을 반드시 유치하겠다”며 “민관이 상행하는 윈윈(WIN WIN)전략으로 일본처럼 관광견학코스로 만드는 그린인프라 시설을 유치하는 것이 꿈”이라고 덧붙였다.

/ 김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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