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환절기! 우리 몸 면역력 키우기
<건강칼럼> 환절기! 우리 몸 면역력 키우기
  • 충청매일
  • 승인 2013.03.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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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충북 세종지부 가정의학과 이지환

▶감기, 만성피로 원인 면역력 저하

만병의 근원은 면역력의 부실이다. 우리 몸이 세균·바이러스·곰팡이 등의 외부 침입으로부터 보호되고, 몸 안의 비정상 세포를 제거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면역이라는 대응 체제가 있기 때문이다.

건강하게 살려면,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그렇다면 면역체계는 어떻게 작동하는 것일까. 이는 전쟁과 같다. 먼저 세균전을 보자. 크게 2단계로 나뉘는데 이를테면 초기 국지전과 본격적인 정규전이다.

▶면역 체계의 핵심, T면역구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는 우리 몸에 들어와 제일 먼저 세포 입구에 있는 톨게이트 같은 수용체와 결합한다. 여기서 우리 몸은 미생물과 최초 전투를 벌인다. 척후병이 적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상황이다.

그 결과로 염증 반응이 일어나며 열이 나거나 몸살 기운을 느낀다. 이런 초기 면역 반응은 미생물의 정체와 상관없이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일어난다.

따라서 톨게이트가 유전적으로 부실한 사람들은 세균 감염 초기에 매우 심각한 증상을 앓는다.

초계병이 부실하면 적들의 침입에 저지선이 금세 무너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우리 몸은 초기 대응에서 미생물과의 싸움이 버겁게 느껴지면, 정규군 사령부에 지원을 요청한다. 사령부가 수지상세포(樹枝狀細胞)다. 미생물과의 싸움이 국지전에서 정규전으로 확산하는 과정이다.

수지상세포는 주로 면역 체계의 핵심 주력군인 ‘T면역구’ 등을 활성화해 대거 출동시킨다. 군 계엄령 발동이다. 이후 면역 체계가 총동원되어 미생물을 죽이는 항체(抗體)와 살해 세포(killer cell)가 투입된다.

군수공장을 총가동하여 무기를 만들고, 특수 무장 군인을 전쟁에 투입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세균과 바이러스와의 본격적인 정규전이 벌어지고, 면역체계가 승리하면 미생물은 서서히 제거된다.

이 과정에 관여한 면역 세포들은 미생물의 정체를 파악하고 싸움의 방식을 기억한다.

▶건강을 지키는 강력한 무기

이처럼 면역은 인간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안보체계다.

몸 안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개의 암세포가 출몰한다.

그런데 면역세포인 탐식세포가 순찰하다가 암세포를 발견하면, 공격하여 파괴시킨다. 이런 과정이 정상적이면 암세포가 출몰했다가 바로 사라진다.

하지만 면역력은 나이가 들면 감소한다. 노화로 면역세포 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거꾸로 생각해서 만약에 노인들에게 발생하는 질병이 비교적 젊은 사람에게 일어났다면 그만큼 면역력이 감소한 것으로 보면 된다. 대표적인 것이 대상포진이다.

최근 10~40대 젊은 층에서도 늘고 있는데, 무리한 다이어트, 과도한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이 전반적으로 면역력을 감소하게 만든다.

면역력을 키우려면 숙면과 고른 영양섭취를 하며 과로, 과음, 흡연을 절제하고 정기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햇볕을 쬐며 걷는 것도 좋다.

▶긍정적 사고가 면역력을 높인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물리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긍정적인 사고다. 미국 하버드 의대 암 전문의 제롬 그루프먼 박사는 ‘희망의 힘’이란 책에서 희망이 갖는 치유의 힘을 강조하며 “희망은 암을 녹여버리는 힘을 가졌다”고 말했다.

희망의 치료 성분은 믿음과 기대다. 이것이 뇌에서 엔도르핀과 엔케팔린이라는 물질을 분비시켜 모르핀과 비슷한 통증 완화 효과를 내고 질병 치유를 유도하여 면역력을 높인다. 수술이나 의료 처치 후 긍정적인 기대를 하는 환자일수록 결과도 좋고 회복도 빠르다. 세상은 어차피 스트레스를 피해 살 수는 없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관리하느냐에 면역력과 건강이 달렸다. 억세게 저항하지도 않고, 거세게 폭발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남몰래 삭히지도 않는 생활이 최선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충북 세종지부 가정의학과 이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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