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삼·박종선·이완구 등 다자 구도 열기
전통적으로 보수색채 강해 쏠림현상 심화

5일로 4·24 충남 부여·청양 선거구 국회의원 재선거를 꼭 50일 앞둔 가운데 여권 다자 구도가 굳혀지는 등 선거를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부여·청양 선거구는 이날 현재 출마를 선언하거나 예정한 여권 후보만도 5~6명에 이르고 있지만, 야권 거론 예상 주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는 등 여권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여권에서는 특히 정계 복귀가 점쳐졌던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7일 이 선거구에 출마선언이 예정되면서 본선 못지않은 여권 주자 간 예비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새누리당으로 출마를 선언하거나 예정인 인사들을 보면 우선 옛 자유선진당 출신인 이진삼 전 국회의원이 지난 3일 출마의사를 밝힌 데 이어 5일에는 박종선 전 육군사관학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지난해 4·11총선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홍표근 전 충남도의원도 6일 부여군청에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완구 전 충남지사는 7일 부여군청에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 전 지사는 5일 “부여·청양 선거구에 출마할 마음을 굳혔다. 자세한 내용은 7일 (출마선언에서) 밝히겠다"고 출마의사를 전했다.

또 지난해 총선 출마 포기 이유였던 건강문제와 관련해서는 “건강이 문제가 된다면 출마를 할 수 있겠냐"며 우려를 일축했다.

아울러 여권 주자로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도 7일 출마선언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박남신 한국승마방송 대표도 조만간 출마 선언을 예정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여권에서는 김진환 법무법인 충정 대표변호사를 비롯해 김무환 전 부여군수, 이영애 전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등 여권 주자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반면 야권은 움직임이 다소 더디다. 현재까지 출마가 확실시되는 인물은 지난 15대와 16대 총선에서 새정치국민회의와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적이 있는 정용환 변호사가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부여·청양 재선거에 여권 주자가 쏠리는 현상은 이 지역이 전통적으로 보수적 색채가 짙은 탓도 있지만, 강세를 보였던 선진통일당(옛 자유선진당)의 새누리당과의 합당 영향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번 4·24 재보궐 선거는 5일 현재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세 곳에서만 펼쳐지지만 지난해 총선과 대선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로 새 정부 출범 이후 민심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열기는 여느 선거와 못지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육군사관학교장으로 전역한 박종선씨(59)가 5일 부여군청 기자실에서 4·24 국회의원 부여·청양지역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육군사관학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고장의 농업이 살아날 수 있는 입법을 하고, 정책을 마련하며, 필요한 예산을 최선을 다해 확보하겠으며, 백제역사와 문화를 누구나 찾아오는 매력적인 관광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예산을 확보해 지역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초노령연금을 비롯한 복지체계 마련 과정에서 부여·청양 군민 여러분들이 속한 농민, 장·노년층, 서민소외 계층이 최우선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당에 요구하고, 친환경 생태농업 백제문화를 연계한 관광벨트 조성으로 활력 넘치는 지역을 만들겠다”고 출마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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