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체육인을 찾아서} (45) 신용승 생활체육 수영연합회장

 봄의 초입에서 대전시 생활체육 수영연합회 신용승(58·비젼기획상사 대표)회장을 만났다.

많은 사람들은 수영하면 가장 먼저 박태환을 떠 올린다.

하지만 대전시생활체육회에서는 박태환보다 더 유명한 사람이 바로 신용승 회장이다.

수영에 대한 신 회장의 열정은 흐르는 시간을 정지시킬 만큼 항상 푸른 봄빛이기 때문이다.

“항상 제 나이가 서른여덟이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서른여덟의 열정으로 지금껏 살고 있기 때문이지요. 나이를 잊고 살다보면 열정은 자연적으로 따라옵니다. 지금까지 58년을 살아오면서 열정 앞에서는 안 되는 일이 없다고 자신합니다. 열정은 대전시 수영연합회를 이끌어온 신념이기도 합니다.”

2003년에 대전시 수영연합회 창립 멤버로 활약한 신 회장은 10년이 넘게 회장직을 맡아 봉사하고 있다.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도 5년 단임인 것을 감안한다면 10년 장기집권에는 뭔가 대단한 비법이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정작 10년 회장 연임의 해답은 “누구나 편안하게 좋아하는 실무형이기 때문”이라는 겸손한 대답이다.

“현재 전국 16개 시도 중 수영연합회가 결성돼 있는 곳은 10곳뿐입니다. 수영연합회가 결성되지 않은 시도에서 벤치마킹 차원에서 대전시수영연합회를 찾아오는 일이 많습니다. 그럴 때 마다 대전이 전국에서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돼 보람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신 회장은 6년째 400여명의 선수들과 해마다 제주도 수영대회에 출전하고 있어 제주도지사로부터 제주도 수영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 올해에는 일본 돗토리현에서 6월에 예정된 교류전에 100여명의 선수들을 출전시킬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다.

3만5천여명의 수영 인구가 분포돼 있는 대전은 전국대회 유치를 도맡아 할 정도로 탁월한 운영력을 평가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수영은 격렬하면서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대표적인 운동이며 관절, 당뇨, 허리 통증 환자에게 최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 회장은 아산에서 있었던 이충무공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을 만큼 만만치 않은 수영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매사에 열정적인 신 회장은 수영연합회 회장뿐만 아니라 46개 회장단 협의회 사무총장을 맡아 전체 생활체육인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서도 뛰고 있다.

누구보다도 열정이라는 단어를 좋아하는 신 회장이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처음 시작한 뜨거운 열정을 지켜달라는 것.

신 회장의 열정이 살아있는 한 대전시수영연합회는 늘 푸른 봄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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