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성지역에 농기계보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는 농기계 폐유가 제때에 수거가 되지 않아 환경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농민들이 경운기 엔진 오일이나 기어오일 등 비교적 간단한 윤활유를 직접 교환할 때 마땅한 폐유처리 시설이 없어 마을 공터 등에 그대로 방치, 폐유의 무단 방류로 인한 환경오염은 물론 미관까지 해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음성지역 농기계수리업소조차도 농가에서 발생한 폐오일을 받아 주지 않는 등 폐유를 처리할 방법이 없어 하천둔치 등 한적한 곳에 무단으로 폐유를 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버려진 농기계까지 곳곳에 그대로 방치돼 있어 별다른 대책이 없는 한 농기계 폐유의 무단 방류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음성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난 2000년부터 농기계폐유공동처리시설 설치를 관내 90여개 마을에 설치하고 있으나 공동처리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마을에선 무단으로 폐유를 버리고 있어 농촌의 환경오염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농민 이모씨(53·맹동면 두성리)는 “농기계에서 나오는 폐유를 수리업소에서도 받아 주지 않아 땅속에 묻어버리는 등 처리하기가 곤란하다”며 “모아놓은 폐유를 수거해 가는 업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관계자는 “특수 제작된 폐유처리통을 해당 마을에 설치해 대표자를 선정, 관리토록 하고 모아진 폐유는 처리업자에게 마을을 정기적으로 순회해 수거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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