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IT업계에서 미국의 애플과 한국의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일본 전자업계의 대표주자인 소니는 국제평가사 피치사에 의해서 정크수준인 BB-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198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의 소니 브랜드 가치는 세계 최고의 정점을 찍은 것 같다.

필자가 미국에서 유학할 때 베스트바이나 서킷시티와 같은 양판점에 들르면 가장 좋은 자리는 소니가 차지하며, 가격 또한 삼성의 제품에 비해서 매우 비싼 편이었다.

그러나 현 세계의 정보통신업계의 선두 주자는 소니가 아닌 미국의 애플사와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다. 왜 이러한 현상이 출현했는지 우리의 기업 삼성전자가 소니의 길을 가지 않도록 미래를 위해서 충분한 분석과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따라서 삼성전자와 소니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보면서 변화에 대한 대처방안을 생각해볼까 한다.

필자가 소년시절에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1980~90년대 세계 전자제품의 황제인 ‘소니 워크맨'은 전 세계의 소비자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디자인과 기술력을 가지고 있었다.

1990년대와 2000년대에 삼성전자와 소니는 경쟁과 협력의 관계로 보였지만 삼성전자는 소니를 벤치마킹하면서 소니의 디자인과 기술력을 따라잡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 중 이었다.

소니는 세계의 음악 시장을 ‘소니 워크맨’과 함께 카세트테이프 시장으로 전환했으며 이후 CD 플레이어 시장으로 변신하는 과정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였다.

그 당시 ‘소니 워크맨’은 가장 오랫동안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갖고 싶어 하는 전자기기였고 효자 상품이었다. 하지만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 소니의 착각은 작금의 현실로 이를 대변할 수 있다.

2000년대 중반 하드디스크의 단가가 낮아지고 플래시 메모리의 확산을 읽지 못한 채 차세대 DVD 포맷을 놓고 도시바와 소모적인 경쟁을 했다. 또한 소니의 오만은 기술력에 있어서 국제 표준화 규격을 따르기 보다는 자신들의 독자적인 기술만을 고집했다.

그러한 문제점은 기술력은 좋지만 제품의 가격을 상승시켰으며 AS의 문제를 발생시켜 소비자의 시선을 돌리게 만들었다. 

결국 고음질 CD와 MP3에 밀리기 시작하더니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변화에 대처할 능력을 상실하고 계속적인 적자상태의 기업이 됐다.

일본기업 문화의 직선적 수직적 사고는 융·복합적 사고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 결과일 것이다. 즉, 소니의 구조적 문제는 세계에서 소니의 위치를 바꿔놓은 결과물이며, 소니의 꿈은 무너지고 있는 중이다. 세계의 최강자는 영원히 존재하지 않으며, 언제나 변화에 대비하여 적응하는 기업만이 생존이 가능할 것이다.

필자의 유태인 지도교수였던 Dr. Goldsteen은  “변화는 좋은 것,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적응하라”는 말은 우리나라가 글로벌사회에서 생존을 위해 적용되는 것 같다.

지금의 성공은 영원한 것이 없다는 말이 있듯이 연간 매출 200조 시대를 연 삼성전자의 엄청난 실적은 현재의 성공이지 미래를 알 수 없는 것이며,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지 않으면 소니의 길을 걸을 수 있다.

변화의 바람은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며,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생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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