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복합발전소 유치 반대추진위원회(이하 반추위)가 해를 넘긴 새해 벽두부터 극에 달한 초강수의 주민소환 서명으로 군민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그동안 반추위는 영하 20여℃를 오르내리는 강추위와 싸워가며 농성을 벌이지만, 군은 LNG발전소 유치 철회 기미를 보이지 않는 주민소환제의 막장 카드를 꺼내들었다.

결국 자신들의 손으로 선출한 군수와 군의원을 대상으로 주민소환 서명까지 벌이는 전국 지자체로는 명예롭지 못한 흔치 않은 초강수를 선택했다.

반추위는 지난 2일 보은군선거관리위원회에 주민소환제를 신청했으며, 9일부터 주민 서명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14일 보은 31개 사회단체가 반박 성명을 내는 등 주민소환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주민소환 대상은 정상혁 군수와 보은군의회 다선거구(수한·회남·회인·내북·산외면) 의원인 이달권 군의장, 박범출 부의장, 이재열 의원에 대해 주민 서명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소환 대상 군수와 군의원들은 유권자인 주민들을 상대로 LNG복합발전소 유치의 당위성 설명과 함께 주민소환 서명의 부당함을 인식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반추위가 보은군수를 주민소환 투표에 부치려면 각 면당 유권자의 15% 이상인 총 4420명의 서명을 받아야 하고, 군의원 주민소환 투표는 지역구 면에서 골고루 20% 이상인 유권자 1천970명의 서명을 얻어야 한다. 상황이 이렇자 보은 군내 이장협의회와 노인회, 새마을회 등 31개 사회단체들이 군민의 갈등을 조장하는 반추위의 잘못된 주민소환 서명은 철회돼야 한다며 지난 14일 서명반대 등 LNG복합발전소 유치 건설 찬성 입장을 밝혀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또 반추위의 주민소환 서명은 군민간 갈등의 골이 깊어져 생채기만 남길 수 있다. 

찬·반 선택은 주민들의 몫이다. 찬·반 의견 충돌로 주민들 간 갈등과 반목으로 깊어진 불신의 마음은 어떻게 치유해 화합할 것인지도 의문이다.  

반추위는 자신들 이익도 챙기고 많은 군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지혜롭게 헤아려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지 않는 화합적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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