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우세 굳히기’ VS 文‘투표율 높이기’
부동층 집중공략 등 막판 유세 총력전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11일 제주 서귀포 1 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위) 이날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도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역 앞 차없는 거리에서 열린 선거유세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선을 일주일 남겨둔 12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충북에서 격돌한다.

‘캐스팅 보트’ 충북에서의 여론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면서 각각 ‘굳히기’와 ‘2040세대 투표 독려’로 충북 민심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11일 새누리당 충북도당 선대위에 따르면 박 후보는 12일 오후 6시20분 옥천읍 시내에서 유세를 한다. 옥천은 박 후보의 어머니 고(故)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다. 이곳에서 박 후보는 ‘충청의 딸’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한 뒤 오후 7시 40분께 청주 성안길로 이동해 시민들을 만난다.

새누리당은 현재의 우세를 굳히기 위해 막판 총력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고정표 결속을 다지는 한편 8∼9% 가량의 부동표 흡수를 위해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최대한 동원, 유세를 벌인다.

세대별로는 40대를 핵심 타깃으로 하고 있다. 40대는 전체 유권자의 20%가 넘을 정도로 가장 많으며 박 후보의 취약계층이다. 합리적인 정책 제시와 현실적인 공약으로 표심을 움직이겠다는 복안이다.

박 후보는 문 후보를 정치공학적 정권 교체만 생각하는 후보로 규정하고 ‘민생 대통령론’을 더욱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도 같은 날 청주에서 맞불을 놓는다. 문 후보는 박 후보보다 앞서 오후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청주 성안길에서 유세를 벌인다.

최근 충북에서의 여론 지지율 상승을 발판 삼아 역전을 노린다.

민주당은 현실적으로 박 후보와 문 후보 간의 평균 3~5%포인트 지지율 격차를 한꺼번에 따라잡기는 어렵다는 판단 아래 한 걸음씩 박 후보를 따라잡는다는 자세로 남은 선거전에 임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투표율이 승패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젊은층 투표율 높이기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대학가와 공단 등에서 투표참여 홍보물을 집중적으로 배포하고 있다.

노령층 공략을 위해선 당원들을 중심으로 ‘내 부모 먼저 설득하기’ 전략을 펼치고 있다. 청원군 지역에선 경로당을 집중공략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중이다.

전통적으로 충북에서 이긴 후보는 어김없이 대선에서 승리했다. 이 때문에 충북은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 전국 정치지형의 축소판이란 소릴 듣는다.

선거초반 충북에선 박 후보가 문 후보를 압도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안철수 전 후보의 지원사격을 등에 업은 문 후보가 최근 들어 격차를 줄이고 있다는 것이 여야 캠프의 공통된 분석이다.

결국 막판 총력전의 결과가 승패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아 충북에서의 이번 유세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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