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 “교육청과 힘싸움 아냐”

이시종 충북지사가 무상급식 예산 문제를 기관간 힘 싸움, 정치적 문제로 보는 시각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일선 시·군과의 사업 추진에도 예산문제로 오랜 기간 협의가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유독 무상급식 문제와 관련해 민감하고 성급한 반응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6일 “무상급식은 도가 진행하는 수천가지 사업들 중 한 가지”라며 “이를 교육청과의 힘겨루기나 정치적인 문제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사업 예산을 위해 일선 지자체와도 1년내내 밀고 당기기를 하며 합의점을 찾아간다”며 “무상급식 역시 실무 담당자들이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이지 ‘대립’이나 ‘갈등’이 아니다”고 답답한 심정을 내비쳤다.

그는 “무상급식이란 사업이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관심이 많은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해 ‘싸움’으로 몰아가는 시각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지양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무상급식 예산 총액에 대한 도와 교육청의 생각 차이가 있는 것일 뿐”이라며 “현재 실무 담당자들이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도청 직원들도 이 지사의 의견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한 도청 관계자는 “일선 시·군과 사업 추진을 하면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예산 분담률을 놓고 수십번씩 밀고 당기며 협의를 해나간다”며 “서로 자신들의 부담을 줄여 예산을 좀 더 확보하려는 노력은 담당 공무원으로써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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