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꾸려진 가비엔제이

탄탄한 가창력은 예전 그대로다. 팀원은 바뀌었지만, 팀워크는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

머릿속은 온통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3인 여성그룹 ‘가비엔제이’가 잠시 접었던 날개를 다시 펴고 비상을 시작했다.

가비엔제이가 팀을 재정비했다. 계약만료로 멤버 장희영(27·장다원)과 미스티(30·박필도)가 빠진 탓이다. 장희영은 솔로로 전향했고, 미스티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의 빈자리는 제니(24·김다래)와 건지(20·김건지)가 채웠다. 해체수순을 밟는 듯했으나 멤버 보강으로 팀을 재건한 것이다.

노시현(24)은 ‘가비엔제이’란 이름으로 팀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것 자체 만으로도 행복해했다. 해체는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팬들과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할까 봐 걱정도 많았고…. 사실 희영 언니가 솔로로 전향한다고 했을 때 마음이 조금 아팠지만, 언니의 선택이니까 잘 되길 바랄 뿐”이라고 응원했다. 새로운 멤버들에 대해서는 “막내였다가 친구와 동생이 생기니까 기분이 좋고, 특히 나를 잘 따라 줘서 고맙다”며 즐거워했다.

건지는 단국대 실용음악과를 휴학하고 합류했다. 노시현이 “건지는 파워풀한 가창력이 일품”이라고 하자, 건지는 “아직 약하다”며 겸손해했다.

제니는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와 SBS TV 드라마 ‘시티헌터’ OST에 참여하며 목소리를 알린 실력파다. “가비엔제이가 가창력을 위주로 한 그룹이어서 걱정이 많았다.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고….” 하지만 노시연은 “제니는 목소리가 매우 예쁘다. 희영 언니처럼 파워풀하면서도 부드러운 목소리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고 어깨를 다독거렸다.

재탄생한 가비엔제이는 디지털 싱글 ‘연락하지마’를 내고 활동을 시작했다. 가비엔제이의 히트곡 ‘해바라기’ ‘라떼한잔’ 등을 만든 민명기 프로듀서가 작곡했다. 이별 후 마음을 정리하는 내용의 노랫말은 노시현이 지었다.

‘연락하지마’는 “미디엄 템포의 곡으로 튀는 목소리가 없다. 전에는 각자의 색깔을 보여줬다면 앞으로는 화음 위주로 목소리를 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곡은 공개와 함께 멜론과 벅스, 소리바다 등 각 음원 사이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노시현은 “책임감이 따르는 자리여서 처음에는 잘 이끌고 갈 수 있을지, 나에게 큰 숙제였다. 새로운 친구들에게 노래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어떻게 해야 가비엔제이의 색깔을 이어갈지…. 고민이 많아 펑펑 운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다행히 친구들이 기대 이상으로 팀에 잘 녹아들었다. 가비엔제이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가창력으로 보여주는 팀이다. 우리 팀만의 색깔은 꾸준히 가져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2005년 데뷔한 가비엔제이는 그동안 ‘해피니스’, ‘연애소설’, ‘해바라기’, ‘라떼한잔’ 등의 히트곡을 냈다. 7월께 미니 음반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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