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조례 거쳐 6월 지정 선포

단양군이 남한강의 대표 어종인 ‘쏘가리’를 군어(郡魚)로 지정할 계획이다.

군은 지정방법으로 ‘단양군 상징물 운영조례’에 의한 지정이나 대내외 선포식 등의 방법이 현재로선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단양군이 사용하고 있는 기존 상징물은 군조로 ‘까치’, 군화 ‘철쭉’, 군목으로 ‘주목’이 있다.

이들 생물 상징물 외에도 단양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단-마크, 온달평강 캐릭터, 철쭉요정, 농·특산물 브랜드 단고을, 도시브랜드 녹색쉼표 단양 등을 가지고 있지만 앞서의 것들과 경향을 달리 하고 있어 별도의 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국적으로 물고기를 지자체 상징물로 정하고 있는 곳은 거제시가 대구, 고성군 명태, 영덕군 황금은어, 함평군 뱀장어 등이 있다.

단양군은 2004년부터 단양 남한강 쏘가리를 타이틀로 하는 전국 규모 낚시대회를 개최해 왔다.

또 쏘가리 명품화를 위해 학술심포지엄이나 생태정보 연구, 쏘가리 표지방류, 치어 방류 사업 등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다.

‘쏘가리’는 큰 강의 중류, 물이 맑고 물살이 빠른 곳의 하상이나 바위, 암반 등에 서식하는 육식성 어종이다. 

전국의 강들이 댐으로 가로막혀 쏘가리 서식지가 대폭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단양 남한강은 수질, 급류 조건 등 쏘가리가 서식하기 좋은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강태공들의 세계에서 최고의 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군은 남한강 대표 어종인 쏘가리를 군어로 지정함으로써 낚시 관광은 물론 쏘가리 어종 보호와 생태관광 사업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군어(郡魚)지정을 발판으로 상표등록이나 관광 상품 개발 등으로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군이 그림그리고 있는 추진일정은 계획수립에 이어 주민의견수렴, 조례규칙 제정 여부 검토, 제정 등을 거쳐 오는 6월로 예정된 쏘가리 낚시대회 개막식을 통해 대대적인 선포식을 가진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단양군에는 쏘가리 골목이 형성될 만큼 남한강 어족 자원인 쏘가리가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를 더욱 확대 발전시켜 명실상부 단양의 대표 이미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쏘가리의 상징화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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