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관 후보 “단양 수중보 허위사실 공표” 검찰 고발

4·11 총선에서 4번째 국회 입성에 성공한 새누리당 송광호 당선자(제천·단양)가 단양 수중보와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고발돼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선거에 출마했던 민주통합당 서재관 후보는 “송광호 후보(선거 당시)가 지난해 발행했던 의정보고서와 이번 선거공보에 단양수중보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지난 3일 송 당선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어 서 후보는 선거 기간 ‘후보자 TV토론회’ 때마다 이 문제를 거론하며 송 당선자를 몰아세웠다.

이 때문에 송 당선자는 이번 총선 기간 내내 서 후보에게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하며 머리를 조아렸다.

송 당선자는 이번 선거공보 등에 정부가 단양수중보 건설을 결정한 때가 자신의 임기였던 16대 국회라고 표기했다.

하지만 서 후보는 “16대가 아니라 ‘자신의 임기였던’ 17대에 결정된 것”이라고 펄쩍 뛰며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단양수중보 건설 사업’은 단양군민의 최대 숙원사업으로 이번 선거에서 단양 표심을 뒤흔들만한 민감한 이슈가 될 수도 있다.

이 같은 악재를 만난 송 당선자는 후보자 TV토론회 때마다 기조연설을 통해 서 후보에게 “이유를 막론하고 오해를 살만했다”며 용서와 사과를 청했다.

일부 유권자들은 “자기 임기 때 한 업적도 아닌데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는 냉랭한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단양지역 투표 결과 투표자 1만5천778명 중 9천555명(61%)이 송 당선자를 선택해 솔직한 인정과 사과가 표심을 좌우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투표 결과는 수중보 건설사업 추진이 결정되기 이전인 17대 총선 때(단양)지지율 51%보다 10%포인트 높은 것이다.

이에 단양주민들은 선거과정에서 보여준 송 당선자의 솔직하고 적극적인 태도에 대해 재판부가 어떤 결과를 내릴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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