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보 상태를 보이던 중부권 내륙화물기지 건설을 위한 3차 민간 사업자 모집이 내달 중에 실시돼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기획예산처 등과의 협의를 거쳐 7월 중에 중부권 화물기지 민간 사업자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그는 “그동안 2차에 걸친 민간 사업자 공모에서 신청을 한 곳도 받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정부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많은 희망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건설교통부는 청원군 부용면 갈산리와 충남 연기군 동면 응암리 일대에 중부권 내륙화물기지를 건설키로 하고 두 차례에 걸쳐 사업자를 모집했으나 초기 투자비 과다 및 사업성 불투명 등으로 한 곳의 신청도 받지 못했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이 사업 추진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지난해 5월 국책연구기관에 ‘사업규모 축소에 따른 수익성 제고방안’ 연구 용역을 의뢰, 당초 21만평에서 6만2천평이 준 14만8천평 규모로 재추진키로 하고 지난 3월 기본계획 변경을 고시했다. 규모 축소로 사업비도 3천억원대에서 2천275억원으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건설교통부는 판단하고 있다.

현재 건설교통부는 기획예산처와 이 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규모를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기획예산처가 견지해왔던 ‘정부지원 불가’ 입장에서 한발짝 후퇴, 일정 정도의 사업비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그동안 이 사업이 민자유치를 통해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 때문에 건설교통부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조기 완공을 위한 적극 지원 약속을 받은 상태서 정부의 사업비 지원이 이뤄질 경우 원활한 추진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지난 99년 8월 중부권 내륙화물기지 건설계획을 세우고 2010년 완공 전인 2005년까지 1단계 사업을 마치고 부분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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