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갈등 제2의 도약 계기로”
“구성원 갈등 제2의 도약 계기로”
  • 김정원 기자
  • 승인 2012.03.04 1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정원이 만난 사람]-신방웅 전 충북대 총장

신방웅 전 충북대 총장(한양대 석좌교수)은 재임기간(2002~2006년)동안 누리사업 등 1천800억원의 연구비를 확보해 전국 대학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DREAM21’ 발전계획을 통해 연구역량강화, 우수학생유치, 인재양성, 국가와 지역사회봉사 등으로 대학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끌어 냈고, 당시 논문발표에서도 전국 대학 19위, 과학기술 색인등재(SCI)논문게재실적 14위 등 충북대 발전의 기틀을 구축했다. 신 전 총장의 인터뷰는 지난달 29일 교과부와 충북대의 MOU 체결에 앞서 충북대 구조개혁 중점 추진 국립대 지정과 관련해 이뤄졌다.

충북대의 구조개혁 중점 추진 국립대 지정에 대한 견해는. 거점 국립대 중 충북대가 하위 15%에 들어갔다는 정부의 대학평가에 대해 국민들이 인정하느냐가 중요하다. 그 결과를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평가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충북대가 과연 하위 15%의 대학인지 국민들이 인정하지 않고 반문하고 있다는 점이다. 교과부의 평가지표가 국민과 대학 구성원들이 인정했다면 이렇게 시끄럽지 않았을 것이다. 정부의 대학평가는 국민들과 대학구성원들이 공감해야 정부평가에 대한 신뢰도 얻을 수 있다.

▶최근 직선제 폐지 투표결과에 대해서는. 최근 교직원들의 투표결과 89.9%가 총장 직선제 폐지에 찬성했다. 이 투표결과는 충북대가 하고자하는 구성원들의 뜻을 모았다고 생각한다. 직선제 폐지에 반대하는 교수들도 대학 발전이라는 희망차원의 아픔일 것이다. 이번 사태는 충북대의 역사에 뼈아픈 교훈으로 남겠지만, 충북대는 모든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타 대학을 추월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생각한다.

▶충북대 구성원들에게 당부할 말은. 충북대가 세계적인 대학들과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생존자체가 어렵다. 이젠 대학의 화두인 통합으로 갈 수 밖에 없고 그에 따른 고통과 인내도 감내해야 한다. 구성원들이 각자 본분의 역할을 다 하되 대학발전의 최대공약수를 찾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야 한다. 그리고 구성원들 간 소통의 중요성 못지않게 지역사회에 기여하되 아낌없는 지원을 이끌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학교수들의 역할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교수들은 연구·교육·봉사로 학생들의 교육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세계적으로 각 학문분야에서 훌륭한 교수와 최고의 논문이 나와야 한다. 학생들에게는 수준높고 경쟁력 있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이런 환경에서 교육받은 학생들이 사회진출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때 충북대의 변화된 모습을 인정받게 된다. 그렇게 되면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 훌륭한 교수가 가장 많은 대학이 될 수 있다.

▶재임당시 충남대와 통합 추진을 했는데. 충남대와 통합추진은 충청·영남·호남·수도권·중부권 등 권역별 1개의 국립대가 전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뜻이었다. 국립 충남·북대학의 통합문제는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실패했다. 이젠 대학 자체 내 통폐합을 통해 다른 대학보다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

▶충북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아이디어는. 대학이 변해야 한다. BT분야인 자연과학의 순수이론인 동식물생태의 특징을 공학에 접목해 학문화한 가칭 ‘생태모방공학’이 설치됐으면 한다. 식물인 경우 연꽃잎에 물의현상이 우리들 삶에 이용된다면 생활에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다. 수많은 동식물의 특성을 사람이 살아가는데 활용할 수 있는 연구가 장래에 해결될 수 있도록 대학에서 준비했으면 한다.

 ▶국립대와 사립대의 역할은. 1개 대학이 학문의 전 분야에 대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국립대는 학문의 기초가 되는 기초학문과 순수학문, 선호하지 않는 비인기 분야, 전 학문 분야 등의 인재를 양성하고, 사립대는 역사·전통·특성을 갖고 세계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분야를 중점 육성할 때 그에 필요한 인재양성은 물론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