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50일간의 파업으로 노사간 신뢰가 실추되고 반목으로까지 치달았던 충북대병원 노사가 노·사 한마음 탁구대회를 개최했다. 활기찬 직장분위기 쇄신과 신뢰회복을 통한 바람직한 노사관계 정착을 위해 개최한 노·사 한마음 탁구대회는 적극적·긍정적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서 시기 적절하게 치러졌고 매우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매년 반복되는 임금단체협상의 난항으로 기업의 손실을 가져오고 있거나 예상될 때, 회사와 노조와의 상호조화를 통해 노사신뢰 형성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할 때, 공동의 목적을 인식하게 해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자 할 때 노·사는 한마음이 되어야만 한다.
노사관계가 갖는 중요한 특성은 노사 쌍방이 경제적 필요에 의한 관계라는 점, 노사관계는 고용이나 노무를 위해 만나 계속적으로 일정한 작용을 주고받는 하나의 인간 관계인 동시에 사회 관계이기도 하다는 점, 산업체에서 생산 목적을 위한 고용 지배와 고용계약에 따른 노무 수행과정에서 발생하는 종속의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위해서는 먼저 노사관계의 안정이 필요하다.
안정이란 노사간의 상호관계에 적절한 질서가 세워져 있음을 뜻하며 이는 노사간의 갖가지 교섭과 절충이 사리에 맞게 처리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여기에 기초돼야 할 것은 노사 쌍방에 의한 분배 정의의 모색과 실현이며, 노사 쌍방이 각기의 사회적 책임을 투철히 인식하는 일이다.
즉 노동조합이나 근로자 측에서는 무책임한 거동의 자제가, 사용자측에서는 사회적 책임의 강조가 이뤄져야 함을 뜻한다. 충북대병원은 올해 처음으로 노·사 한마음 탁구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가을에는 노·사 화합체육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노사문화의 갈등구조 심화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노사가 한마음 한뜻으로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정착시켜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책임을 공유하려는 자세로 노사관계를 정립, 쟁의나 분규 등 분쟁 없이 안정과 발전을 이뤄 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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