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주시내 중심가와 주택가 등지에서는 낮, 밤을 가리지 않고 굉음과 함께 경적을 울리는 난폭운전을 일삼는 폭주족들이 활개치며 운전자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10대 청소년이나 무면허 운전자들로 안전모 등 안전장구조차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실제 지난 24일 밤 10시께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앞 도로에서는 음식점과 다방, 택배 등 각종 배달 오토바이 10여대가 곡예운전을 일삼아 인근 시민들과 운전자들이 공포감마저 느껴야만 했다.
또 지난 23일 밤 11시께 충북대 정문 앞에서 오토바이 안전모도 쓰지 않은 채 굉음을 내는 폭주족 13∼15명이 20여분동안 활개쳐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이들은 빠른 속도에 굉음을 내기 위해 소음기에 구멍을 뚫고 적재함을 높이는 등 오토바이 불법 개조마저 서슴치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단속이 쉽지 않은 폭주족에 대한 단속보다는 오토바이를 불법 개조해주는 오토바이 전문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 이 모(35·여·청주시 흥덕구 개신동)씨는 “밤늦게 아이들을 태우고 집에 들어가는데 질주하는 오토바이 때문에 공포에 질려야만 했다”며 “워낙 빨리 달려 주위 차량들도 급정거를 하는 등 아찔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날씨가 풀리면서 심야 시간대에 난폭 운전을 일삼는 폭주족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운전자 등의 안전을 위해 폭주족과 불법개조 해주는 오토바이 전문점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충청매일 CC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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