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최대 규모 투입해 서산시에 설비 준공

서산시 대산읍 대죽리에 위치한 현대오일뱅크가 1일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조6천억원을 들여 만든 ‘제2고도화 설비’ 준공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준공 기념행사에는 현대오일뱅크 권오갑 사장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민계식 회장, 현대백화점 경청호 부회장,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 등이 참석하는 등 전국 2천400개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사장, 협력사 관계자, 주요 대학 화공과 교수, 학생 등 약 2천명이 참석했다.

고도화 시설은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벙커C유와 아스팔트 등의 중질유를 부가가치가 높은 휘발유나 경유로 전환하는 설비로 갖춰졌다. 특히 중질유에 수소를 첨가해 등유와 경유를 만드는 수소첨가분해공정(HCR: Hydrocracker)과 촉매반응으로 중질유를 휘발유로 분해하는 유동층촉매분해공정(FCC: Fluid Catalytic Cracking Unit)으로 구분된다.

이 곳은 또 탄소배출이 많은 중질유를 고품질의 경질유로 바꿔주기 때문에 친환경시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첨단설비다.

현대오일뱅크는 기존 6만8천배럴 규모의 수소첨가분해공정(HCR)인 제1고도화시설과 함께 5만2천배럴의 제2고도화시설을 준공함으로써 전체 하루 원유처리량 39만배럴 중 12만배럴의 고도화가 가능해져 업계 최고인 30.8% 고도화율을 달성하게 됐다.

고도화율이 높을수록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유 생산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배럴당 정제 마진을 크게 개선할 수 있어 회사 손익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 제2고도화시설은 대산공장 내 108만3천㎡(약 32만8천평) 면적에 건설됐으며, 연 공사인원 220만명, 15t 덤프트럭 17만대 분량의 토사, 레미콘 트럭 4만대 분량의 콘크리트가 투입됐다. 각종 배관 길이를 합하면 서울~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920㎞에 달한다.

2009년 7월에 첫삽을 뜬 후 1년6개월만인 2011년 1월 기계적 준공을 마무리 했으며, 국내 유사규모 고도화 프로젝트 중 가장 최단 시일 내 상업가동에 돌입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권 사장은 “정주영 창업자의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이 살아 있는 서산에서 현대오일뱅크의 제2고도화 설비가 준공식을 갖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창업자의 창조적 정신을 계승해 현대오일뱅크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준공 기념행사 후 지역주민들을 별도로 초청해 고도화설비 준공과 현대대죽공원 개장을 기념하는 주민초청 잔치를 개최해 지역 주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현대대죽공원은 1만7천400㎡(5천272평)의 천연잔디구장을 비롯해 농구장, 배구장, 생활체육시설 등을 갖췄으며, 서산시민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