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은 서산장학재단(이사장 성완종)이 지난 16일 천안·아산지역을 시작해 30일 태안·서산지역을 끝으로 충청지역 총 10곳에서 진행된 ‘2011년도 장학금 전달식’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올해 서산장학재단은 장학금 전달식 행사를 통해 성적은 우수하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충청지역 중·고교학생과 대학생 2천300여명에게 총 20여억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특히 이번 전달식에는 지역사회에서 효행, 선행, 봉사활동으로 타의 귀감이 되는 지역민 51명(효행 13명, 선행 6명, 봉사 32명)을 ‘서산장학대상 수상자’로 선정해 표창장과 부상을 전달했다.

서산지역 장학금 전달식은 서산시문화회관에서 성완종 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김종성 충남도교육감, 김환성 서산시의회 의장 등 많은 지역인사와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성 이사장은 서산지역 중·고교학생과 대학생 296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서산장학대상으로 선정된 4명의 수상자에게 표창장과 부상을 전달했다.

이날 ‘서산장학대상 선행부문’상을 수상한 강정옥씨(54)는 생명수교회 부설 ‘행복의 집’을 운영하는 목사로서 무의탁노인과 장애인을 한가족처럼 사랑과 정성으로 11년째 돌보는 선행을 베풀어 왔으며 시각장애인으로 남편 수발까지 도맡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강씨는 “우리보다 더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도 많은데 이런 큰 상을 받아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또 사랑의 집 고쳐주기와 각종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이웃들로부터 선행천사로 유명한 이정섭씨(66)가 ‘서산장학대상 봉사부문’ 상을 수상했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한 학생은 “경제적 사정으로 진학을 망설이고 있던 터에 장학금 혜택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며 “이사장님과 재단 관계자분께 감사드리며 더욱 더 열심히 공부해서 제가 받았던 은혜를 다시 베풀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성 이사장은 “지난 20년간 우리 재단은 사회 곳곳의 소외된 이웃들을 돌봄으로써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지역과 국가발전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 공익재단으로서의 역할과 소임을 다해왔다”며 “서산장학재단이 지역발전과 조화를 이루면서 세계적인 글로벌 재단으로 성장·발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장학재단은 1991년 설립 이래로 모두 315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에티오피아, 태국 등 해외를 포함한 약 2만여명 이상의 국내·외 청소년들에게 175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이밖에 학술·교육사업, 문화사업, 사회복지사업 등 4대 목적사업을 통해 총 240여억원을 사회에 환원했다.

재단은 충남지역 10개 시·군지부를 비롯해 충청출신 출향인을 중심으로 한 전국 10개지부, 총 20개지부에 회원수는 1만1천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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