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냉방병--서주원<청주 성수당한의원장>
여름철 냉방병--서주원<청주 성수당한의원장>
  • 충청매일
  • 승인 2011.07.20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름철 질병들은 엄밀하게 말해서 더위 때문에 생기는 병이라기보다는 지나친 냉방이나 찬 음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여름 질병인 냉방병은 몸을 지나치게 추운 곳에 노출시켜 생긴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에어컨은 실내 공기의 순환, 여과작용을 반복하는데, 이때 공기의 청결도(신선도)가 낮아지면 인체의 생리적인 활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에어컨을 오랜 시간 켜두게 되면 두통, 어지러움, 수면장애, 위장병, 피로감, 감기에 걸린 듯한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게는 인체의 면역기능을 떨어뜨리게 되는데 이것이 흔히 말하는 에어컨병이다.

일반적으로 땀은 인체의 각 부위마다 균형적으로 증발되도록 되어 있는데, 선풍기 바람을 쐴 경우 특히 선풍기에 가까운 부위는 땀의 증발이 빨라져 피부의 온도를 떨어뜨리고 혈관을 축소시키는 한편, 다른 한쪽의 피부 온도는 여전히 높아 혈관이 팽창하게 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피부표면 온도의 균형이 무너져 선풍기병의 각종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재채기, 콧물, 피로, 두통, 어지러움, 수면장애, 어깨의 통증, 식욕부진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냉장고 장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복부의 은근한 통증, 오심, 구토, 식욕부진, 피로감 등이며, 심한 경우는 춥고 열이 나며 중독성 장 마비가 일어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한기가 인체에 들어와 비장의 운화기능(위장에서 소화시킨 음식물을 영양성분으로 만들어 수송하는 기능)을 제대로 발휘시키지 못하거나 기혈의 흐름에 장애를 주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한방에서는 냉방병을 풍한증(風寒證)의 일종이라고 인식하고, 풍한이라는 사기(邪氣·질병을 일으키는 외부의 좋지 않은 기운)가 인체에 들어가 폐와 위기(衛氣·인체를 방어하는 표피의 기운)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하거나 쇠약하게 만들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한방치료는 냉방병으로 인한 각각의 증상들을 완화시켜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그 목적이 있으며, 한기를 없애고 적당히 땀을 나게 하는 치료를 기본으로 한다. 우선 무분별한 냉방으로 차가워진 몸을 따뜻한 성질로 개선시켜 신체의 대사조절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며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근본 면역력을 끌어올려주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지켜야 할 것은 실내외 온도차이를 5도 이내로 유지하며, 에어컨 필터는 2주에 한번씩 청소하고 에어컨 바람은 인체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면서 1~2시간 마다 실내 공기를 환기시킨다.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몸의 혈액 순환을 돕는다. 또 생활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