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33>]-- 이현숙<청주 상당도서관>
내가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은 말을 잘하기도 하지만 재미있게도 얘기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김제동은 이런 능력을 가진 대표적인 사람이다. 그 능력이 얼마나 뛰어나면 전국 각지를 돌며 토크콘서트도 진행하고 있을까.
최근에 김제동은 이 시대 이슈가 되는 25명의 명사들과 나눈 대담 형식의 책을 출간했다.
김제동의 첫번째 책인, 이 책은 2010년 2월부터 2011년 3월까지 김제동이 경향신문에 연재했던 인터뷰에서 ‘혼자 듣기 아까운 이야기들’을 모아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라는 책으로 엮어냈다.
그가 만난 25인의 인물은 이 시대 대한민국의 뜨거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과학, 문학, 영화,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소통과 상생의 길을 찾고자 노력하는 인물들과의 솔직 담백한 대화는 김제동 특유의 풍자, 핵심을 향한 촌철살인의 멘트가 더해져 이 시대에 대한 흥미와 각성을 일깨운다.
한국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소신을 펼치고 있는 리더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시대와 호흡하는 공동체적 가치를 발견해 가는 과정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서나 TV 또는 다른 매체를 통해서나 느끼는 점은 김제동의 인터뷰는 참 편안하고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때론 친구처럼, 때론 형제나 남매처럼 함께 웃고 공감하는 이야기 속에 김제동의 솔직한 이야기가 묻어 나오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늘 자세를 낮추고 관객과 소통하는 저자의 화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인터뷰가 털어놓는 고민에 공감하고 때로는 자신의 인생 상담을 하며 오가는 편안한 대화 속에서 우리는 희망의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다.
책을 통해 현시대에 대한 고민과 생각이 더해졌지만 또한 소통과 실천을 통해 이 시대에 대한 희망도 발견하게돼 고마운 책이니, 여러분도 이 책을 읽고 함께 고민을 풀어보는 건 어떨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