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병원 산부인과 개소… 원거리 진료 불편 해소

▲ 지난 9일 영동병원 산부인과 개소식에서 참석한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산부인과 병원이 없어 인근 도시로 원정 출산 및 진료를 받아야 했던 영동군의 임산부들이 앞으로 지역에서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영동병원(영동읍 설계리)은 보건복지가족부의 ‘분만 취약지 지원시범사업’으로 지원을 받아 산부인과를 개설하고 지난 9일 개소식을 가졌다.

이 병원은 지원된 시설·장비비 10억원, 인건비 2억5천만원 등 12억5천만원으로 건물 리모델링과 전문인력을 확보했다.

입원실, 진통실, 분만실, 신생아실, 처치실, 수유실, 초음파실 등을 갖췄으며 복강경, 초음파기, 마취기 등 31종의 최신 의료장비와 전문의 2명, 간호사 8명을 배치해 응급환자 발생시 적극적인 대처와 임산부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2009년 경영난으로 산부인과의원이 문을 닫은 뒤 인근 대전과 김천, 옥천 등을 오가며 출산 및 진료를 받느라 불편을 겪어야 했던 한해 200여명의 영동지역 임산부들의 시간·경제적 부담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영동군과 영동병원은 임산부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 위한 다양한 협력 시책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초음파기를 탑재한 차량을 이용해 읍·면 권역별 월 1회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운영해 임산부 산전진찰과 빈혈검사 등 진료와 보건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또 일반 임산부 초음파 진료비와 다문화가정 결혼이주 여성들의 진료 및 분만비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분만 가능 의료기관까지 이동시간이 1시간을 넘고, 임산부의 70% 이상이 다른 시·군에서 출산을 하는 농어촌지역에 산부인과 개설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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