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사진작가 김기숭·이선희씨 부부 첫 개인전

“사진을 통해 아름다운 마음을 견줄 수 있었답니다. 순간 순간 셔터를 누르면 온 세상이 평온 그 자체 입니다.”

충북 음성군 최초의 부부 사진작가 김기숭(51)·이선희(44)씨가 첫 개인전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들 부부는 지난 17일 농협 음성군지부 객장에서 사진전시회를 가졌다.

이 전시회는 농협이 사은행사로 가진 사진전시회다.

부부 사진작가는 150여명의 회원 작가를 보유하고 있는 청주사진작가협회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고 충북에서도 보기 드문 일이다.

인정받는 실력파 사진작가로 통하는 김기숭·이선희씨 부부는 사진기를 잡은 지 16년여 만에 사진작가로 등단하게 됐다.

중학교 때부터 사진에 관심이 많았던 김씨는 사진기를 가진 사람들이 가장 부러웠을 정도로 사진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학교를 졸업한 후 중앙대학교 사진아카데미 8기 중급과정을 거쳐 90년대 초부터 사진작가의 꿈을 키웠다.

이후 김씨는 전국 사진공모전에서 입상하면서 작가로 등단했다.

그의 부인 이씨도 김씨와 결혼하고 남편을 따라 시작했다가 지금은 남편 못지않은 사진작가로 이름을 올렸다.

1998년 농촌사진공모전 입선을 시작으로 전국의 각종 전국촬영대회 공모전에서 입상해 남편인 김씨보다 1년 앞서 사진작가로 등단하게 됐다.

김씨는 “학창시절부터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 것이 오늘날 사진작가로 활동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인 이씨도 “언제부턴가 입은 대로, 신은 대로, 발이 가는 대로 사진을 찍다보니 어느날 사진작가가 돼 있었다”고 수줍어했다.

이들 부부는 음성군 음성읍에서 행복웨딩홀을 운영하며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를 위해 무료 결혼식과 가족사진도 찍어 주는 등 음지에서도 선행을 베풀고 있는 아름다운 부부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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