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연고지 전출자 속출… 대책마련 시급

음성군의 경우 최근 5년 동안 임용된 공무원들이 대도시로 전출을 간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군에 따르면 2006~2010년 120명을 신규 선발했으나 이 기간 47명이 전출을 간 상태다.

또 현재 25명은 자신의 연고지 전출을 희망하는 등 신규선발 공무원 가운데 절반가량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갈 위기에 처해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업무를 배운 뒤 본격적으로 일을 해야 하는 시기인 3~6년 차에 전출자가 늘어나면서 부서의 분위기가 가라앉는 것은 물론, 업무추진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출자가 속출하는 것은 농촌지역 지자체의 공무원시험 경쟁률이 수도권이나 도내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합격하는 데는 유리하지만 문화적, 교육적 여건이 열악하다 보니 더 나은 지역이나 연고지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다른 자치단체와의 교류는 현재 희망자끼리 1대 1 교류를 원칙으로 하지만 전출제한 기간인 3년이 지나면 전출 희망자들이 지인을 통해 청탁을 넣고 지자체장은 이들의 표 등을 의식해 청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것도 한 요인이다.

급기야 지난 4월 28일 군에서 열린 충북시장군수협의회에 참석한 지자체장들은 “무분별한 공무원 전출을 제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음성군청 직원 A씨는 “다른 지역 출신 공무원이 임용된 후 일정기간이 경과되면 대도시나 출신지역으로 전출을 요청하는 사례가 최근 크게 늘어 행정의 효율성이 저하되고 인력 손실이 많다”며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지역인재를 지역에서 채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유리한 농촌지역으로 몰리는 것에 대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지역 출신 인재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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