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부산물 처리권 요구 농성… 공판장 “받아들일 수 없다”

음성군 삼성면 상곡리 주민들이 소 부산물 일부 처리권을 요구하며 지난 13일부터 사흘째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갖고 있다.

상곡리 주민 40여명은 15일 축산물공판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축산물공판장이 발주한 주민 수익사업이 오히려 적자를 보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축산물공판장이 지난 3월부터 소 부산물 세척장과 가축수송차량 세차사업으로 연간 3억원 이상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해 계약했다”며 “하지만 3개월 간 운영한 결과 1천700여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또 “여러 차례 불만사항을 공판장 측에 전달했는데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소 부산물 일부 처리권을 주민들에게 맡겨 마을에 실제 이득이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축산물공판장측은 “주민들이 세차비와 용역비를 올려달라고해 연간 8천만원의 용역비를 올려줬다”며 “이미 마을발전기금 5억원을 마을에 줬고 사업운영권도 줬기 때문에 더 이상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서울 가락동에 있던 축산물공판장을 지난 3월 2일 음성으로 이전한 뒤 하루 소 280마리와 돼지 1천800마리를 도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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