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업소 환불 기피… 대책마련해야

최근 음성지역의 유통업체들이 빈 병 환불을 기피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또 대부분 주민들이 무관심 속에 빈 병을 재활용 쓰레기로 처리하고 있어 빈 병 보증금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홍보강화와 업소 지도·점검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군에 따르면 현행 빈 병 보증금제도는 소비자 가격에 병 값을 포함시킨 뒤 소비자들이 빈 병을 반환할 경우 주류 병은 20원, 일반 청량음료 병은 40원에서 많게는 300원까지 환불토록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음성지역 대다수 도·소매점들은 빈 병을 들고 찾아가 환불을 요구해도 업주가 제도 자체를 모르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빈병 환불제도를 알더라도 빈 병 보관 장소문제와 음료업체들이 즉각 수거해 가지 않아 이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소비자들의 무관심까지 겹쳐 대부분의 가정은 아예 병 값을 돌려받기를 포기하고 빈 병을 재활용 쓰레기로 분리해 처리하고 있으며 일반 매장에서 빈 병을 환불받는 장면은 거의 볼 수 없을 정도다.

이는 병에 담긴 음료수 가격은 소비자들이 반환하는 것을 전제로 판매 가격에 포함됐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찾아가지 않는 관계로 소비자에게 반환되지 않아 음료업계 등 관련업계의 수익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태다.

이같이 빈 병 보증금제도가 유명무실화되자 주민들이 쓰레기와 함께 빈 병을 버리면서 청소년들이 밤이면 거리에 빈 병을 파손시키는 등 흉기로 전락하고 있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청소년들의 우범지역인 음성읍 읍내리 설성공원의 경우 수거되지 않은 빈 병을 갖고 다툼을 하는 등 빈 병으로 인해 인명피해의 우려까지 야기되고 있는 실정으로 당국의 지도 감독이 절실하다.

군 관계자는 “빈 병 환불의 활성화와 자원절약과 재활용 촉진을 위해 재활후견인 활용기관에 위탁처리하고 있다”며 “일부 도·소매 업소에서 빈 병에 대한 환불을 하지 않을 경우 집중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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