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울증' 원인과 치료 ◀

공연히 우울하고 모든 일에 흥미를 잃게되는 경우 일상생활이 매우 힘들어진다.
심하면 반드시 해야 할 업무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게 되고 자기연민과 가책까지 더해질 경우 당사자는 지옥같은 나날을 보내야 한다.
이같은 우울은 사람마다 한번쯤 겪게 되는 일이다. 그러나 우울한 기분이 몇 주, 혹은 수개월이나 심지어 수년에 걸쳐 계속된다면 이는 단순한 기분문제가 아니라 명백한 질환이다.
신경정신과 전문의에 따르면 우울증은 심리적·환경적 요인 뿐만 아니라 신경계의 이상에 따른 질병이라고 한다.

- 유전,환경요인과 스트레스 주범 -

우울증은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80% 이상 증상이 개선된다.
그러나 이를 질환이 아닌 기분 문제로만 여길 경우 증상이 만성화되고 생활에도 큰 장애를 겪게 된다.
전문의들은 우울증은 일시적으로 우울한 기분이나 나약한 성격 탓이 아니며 스스로 노력한다고 증상이 개선되는 것도 아니라고 충고한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의지만으로 증상을 이겨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우울증의 원인은 생물학적 취약성을 가진 가족력이 있을 경우 발병의 위험성이 높다.
그러나 유전적인 취약성이 있다고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고 환경적인 스트레스나 다른 정신사회적 요인이 우울증 발병을 부추긴다.
우울증은 어떤 가계에서는 세대를 거치면서 유전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가족력이 없는 사람에게도 발병할 수 있다.
의사들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뇌의 어떤 신경 전달물질의 너무 많거나 너무 적은 것으로 추정한다.
이와 함께 심리적 요인도 우울증에 대한 취약성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속적으로 자신이나 세상에 대한 허무감을 갖는 사람, 혹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우울증에 잘 걸린다.
생물학적 요인과 심리적·환경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우울증을 유발하게 된다.

- 불안,공허,절망…염세적 思考도 -

우울증은 심각한 피로감과 함께 스스로 자신이 무가치하고 무기력하다는 생각에 빠지게 하며 절망감을 유발한다.
이같은 부정적인 관점은 우울증의 한 증상으로 자신의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하게 한다.
계속되는 우울과 불안, 공허감으로 절망적인 느낌에 이어 염세적 사고까지 갖게 한다.
또 필요없는 죄책감에다 무기력감이 지속되며 성생활을 포함한 즐거웠던 일에 대한 의욕과 흥미를 잃게 된다.
사람에 따라 불면과 식욕감소가 나타나기도 하고 반대로 과다한 수면과 과식에 따른 체중 증가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와 함께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져 업무에 차질을 빚는데다 두통, 소화기 장애 만성통증을 호소하면서도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게 된다.
우울증상이 연령층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수 있다.
소아기에 겪는 상실에 따른 우울증에서는 이별 불안, 학교공포증, 애착행동, 행동과잉, 성적 저하 등을 보일 수 있다.
사춘기 때는 반사회적 행동, 가출, 무단 결석, 알콜남용, 약물 남용, 성적 문란 등이 나타나며 성인은 약물남용, 알코올중독, 도박, 정신신체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 항우울제 투여… 정신치료도 병행 -

우울증의 치료는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증상의 신속한 회복을 가져오는 약물치료와 일상적인 문제를 극복하게 하는 정신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
약물치료는 먼저 각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항우울제를 찾아서 투여하며 상태에 따라 용량을 증감한다.
최근에는 새로운 항우울제들이 많이 개발돼 부작용이 없거나 많이 감소한 상태다.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항우울제는 습관성을 초래하지 않는다.
정신 치료는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환자가 자신의 병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게 되는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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