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신입사원 호평… 뉴스데스크 시청률 동반 상승

‘나는 가수다’와 ‘신입사원’으로 새롭게 단장한 MBC ‘우리들의 일밤’(이하 ‘일밤’)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시청률도 2배 상승했으며 ‘일밤’과 연이어 방송되는 ‘뉴스데스크’도 덩달아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우리들의 일밤’은 8.9%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엄태웅이 새 멤버로 투입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은 21.0%의 전국 시청률을, SBS ‘일요일이 좋다’ 1, 2부는 각각 11.2%, 8.6%의 전국 시청률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우리들의 일밤’은 3사 예능 프로그램 중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달 20일 종영한 ‘뜨거운 형제들’과 ‘오늘을 즐겨라’의 최종회 시청률인 4.0%와 4.5%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상승한 수치라 상당히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일밤’과 연이어 방송되는 MBC ‘주말뉴스데스크’ 역시 10.7%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8뉴스’의 10.4%보다 소폭 우위를 점했다. 특히 이날 SBS가 故 장자연씨의 접대의혹 문서를 입수했다는 특종보도를 톱뉴스로 처리했음을 감안할 때 ‘일밤’의 영향을 받은 ‘주말 뉴스데스크’가 상당히 선전했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이날 첫 방송된 ‘나는 가수다’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다. 윤종신, 김형석, 슈퍼주니어 신동, 데니안 등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호평을 쏟아냈다. 또한 이날 전파를 탄 노래들은 각종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가요관계자들은 ‘나는 가수다’의 이같은 나비효과가 아이돌 일색으로 점쳐진 가요계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는 가수다’는 국내 최고의 가수 7인이 자신의 히트곡이 아닌 타인의 노래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한 뒤 500인의 일반인 청중으로 구성된 ‘1천개의 귀’를 통해 평가받는 구성을 취한다.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가수 1인은 탈락하며 매주 그 가수를 대신할 새로운 가수가 무대를 대신한다.

첫 회에서는 이소라, 정엽, 김범수, 윤도현, 박정현, 백지영, 김건모 등 쟁쟁한 톱가수 7인이 출연했으며 박정현이 1위를, 정엽이 7위를 차지했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귀를 씻는 듯한 노래를 들으니 정화되는 느낌”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중간 중간 가수들의 매니저 역할을 하는 개그맨들의 토크를 보여준 것이 옥에 티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김영희 PD는 “‘나는 가수다’는 음악 방송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곡당 4분 이상씩 전파를 탔다. 음악방송인 ‘음악중심’도 2분30초가 평균임을 감안할 때 상당히 긴시간을 내보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PD는 “‘나는 가수다’는 음악전문방송이 아닌 예능프로그램이다. 또 우리도 아직 방송 초반이기 때문에 시청자가 원하는 방향과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차츰차츰 시청자와 제작진의 접점을 찾아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첫회 호평을 받긴 했지만 ‘나는 가수다’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탈락한 가수들을 대신할 걸출한 가창력을 지닌 가수들을 매회 발굴해내는 게 숙제로 남아있다. 방송 초반에는 다양한 가수들이 출연할 수 있지만 매회 거듭되는 서바이벌 방식이 식상해지면 출연층도 얇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있는 게 사실이다.

한편 이날 함께 방송된 ‘신입사원’ 첫회는 본격적인 오디션 전 차인태, 변웅전 두 아나운서에 대한 헌정형식으로 구성됐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명랑운동회와 장학퀴즈를 통해 아나운서들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라는 반응과 “자화자찬이 지나치다”라는 의견이 나란히 개진됐다.

김영희 PD는 “‘신입사원’은 본격 방송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평가를 유보할 수 밖에 없다. 향후 오디션이 본격 방송되고 4주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리를 잡을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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