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나’ 정우성, 할리우드급 액션 눈길

죽어라 달리고 몸을 날려 장애물을 뛰어 넘는다.

그것도 모자라 건물 안에서 유리창을 깨고 밖으로 뛰쳐나온다.

유리 파편 따위에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바닥에 한 바퀴 구른 뒤 몸을 일으켜 돌진해 오는 차를 겨냥해 총을 쏜다. 이어 달려온 차에 그대로 부딪쳐 떨어져 나간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액션이 안방극장에서 펼쳐졌다. 20일 SBS ‘아테나-전쟁의 여신’의 제3회였다. 이 고난도 액션을 탤런트 정우성(37)이 직접 해냈다.

정우성은 이날 서울 무교동의 호프집에서 드라마를 보며 “3회에 나온 액션 연기를 (내가) 직접 했다”고 자랑하면서 “자동차에 받히는 신을 찍다가 무릎을 다쳤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이날 방송에서는 자동차 액션신 직후 정우성이 절룩거리는 장면이 나왔다. 연기가 아니라 ‘100% 리얼’이었던 셈이다.

정우성은 이미 영화 ‘중천’(2006)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검우강호’(2010) 등에서 빼어난 액션 내공을 과시했다. 15년만의 드라마 복귀작인 ‘아테나’에서도 강도 높은 액션을 선보이고 있다.

“영화는 관객이 ‘저 작품을 봐야지’라고 ‘합의’를 한 상태에서 극장을 찾는 것이지만 TV드라마는 전국의 시청자들이 리모컨 하나로 선택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영화 때보다 ‘아테나’의 액션이 좀 더 부담되고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정우성은 “이 작품을 시작하면서 ‘동양의 007이 되겠구나’하고 기대했다”며 “비록 2회에서는 꿈으로 끝났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이정우의 캐릭터도 자리 잡혀 수준 높은 첩보원 연기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형 액션신의 경우 대부분 찍어 놓았다”며 “액션신을 워낙 힘들게 많이 찍어 놓아서인지 연기자들끼리는 멜로는 언제 나오나 궁금해 하는데 밖에서는 러브신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니 놀랍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대형 액션신 중 2개를 아직 찍지 않았는데 하나는 원자력 발전소신이고 다른 하나는 인천대교신”이라며 “인천대교신은 연기자들도 걱정할 정도로 고난도 작업이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인천대교신은 드라마 ‘아이리스’가 광화문 광장을 막고 촬영했던 것처럼 서해안의 명물인 인천대교를 막아놓고 촬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람이 무척 거센 데다 계절까지 겨울이다 보니 그 위에서 액션 연기를 해야 하는 연기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정우성은 “연기자들끼리 ‘(인천대교신은) 인간이 할 액션이 아니다. 우스갯소리로 아바타로 작업을 해야 한다’라고 할 정도”라면서 “그런만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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