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를 마친 농촌지역에 빈 농가를 터는 좀도둑이 날뛰어 농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옥천경찰서는 27일께 옥천군 청산면 대사리 전 모(60)씨 집에 도둑이 들어 안방 장롱에 있던 현금 135만원을 털어 달아 났다고 밝혔다.
전씨는 “집을 비우고 외출한 뒤 돌아와 보니 농협 농약 값을 갚기위해 마을 주민들로부터 거둬 장롱속에 넣어 둔 돈이 감쪽같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검찰은 농촌 전문 빈집털이범의 소행으로 보고 주변 우범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옥천군 이원면 건진리 강 모(48)씨 집에 침입, 부엌 찬장에 넣어 둔 현금 35만원과 복숭아즙 2박스(20만원 상당)를 훔친 박 모(23·옥천군 이원면)씨가 검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결과 박씨는 지난 8월부터 3개월 동안 옥천·보은·영동·금산 일대 농촌 빈집을 돌며 모두 16차례에 걸쳐 농산물과 오토바이 등 300만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13일 옥천군 군서면 월전리 정 모(54)씨 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던 이 모(24)씨가 동네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히는 등 최근 농촌 빈집을 노린 좀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방범이 허술한 빈 농가의 농산물 판매 대금 등을 노린 범행이 빈발, 취약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그러나 농민 스스로도 도난방지대책을 세워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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