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선거 열풍은 점차적으로 고조되고 있지만 해마다 연말이면 호황을 누렸던 충북도내 겨울철 관광지는 성수기를 맞고도 오히려 손님 걱정을 해야하는 등 연말특수 실종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겨울철 관광성수기를 맞아 침체됐던 지역경제 활력을 기대했던 도내 겨울 관광지 대부분이 내방객 감소와 호텔 등 숙박시설의 예약부진 사태가 이어지고 있어 관광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도내 관광업계에 따르면 예년의 이맘때면 겨울방학과 각종 송년모임 등으로 단체 및 가족단위 예약이 몰려 100%의 예약률을 보이면서 방 구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연말특수를 누려 왔다.
그러나 올해는 대선과 맞물리면서 선거와 관련된 오해의 소지가 일고 있는 각종 모임이 규제되면서 친목계와 종친회, 동창회 등 단체 모임이 줄어 예년보다 큰 폭의 저조한 예약률을 나타내고 있어 업계가 뒤늦은 홍보에 나서는 등 관광객 유치에 고심하고 있다.
대표적인 겨울철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수안보의 경우 지난해보다 30만명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것이라는 당초의 전망과는 달리 최근 주말 호텔 예약률이 평균60%대에 머물고 있으며 일반 숙박업소는 10%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대통령 선거일인 오는 19일 이전의 단체예약은 한 건도 접수되지 않고 송년모임 예약건수도 1∼2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정은 도내 전지역에도 마찬가지. 보은과 제천, 단양, 괴산, 영동 등 겨울철 관광지 대부분이 평년 주말예약 40∼50%에서 최근 30%이하의 저조한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관광업계는 대선을 앞두고 각종 선거운동 규제와 주5일 근무제의 미 정착,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봄방학 폐지와 겨울방학을 예년에 비해 10여일 늦춰 실시하는 이유 등이 관광 침체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인근 대도시주변에서 점차 열기를 더하고 있는 정치판도와는 달리 연말특수를 기대했던 관광지는 성수기를 맞고도 손님 걱정을 해야하는 처지가 되고 있다”며 “이 같은 경기 침체는 선거가 끝나고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12월 하순경이나 내년1월이 돼야 그나마 다소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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