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부터 실시된 공정공시제도가 시행 한 달째를 맞고 있으나 도내 기업들에게는 혼란과 부담만을 가중시키는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30일 이 지역 상장·등록사들에 따르면 투자자들에게 공평한 정보공유 제공을 위해 마련된 공정공시제도가 시행이 한달째를 맞고 있으나 이 제도에 익숙하지 않은데다 해야하는 사항에 대한 세부적인 기준도 애매모호한게 많아 도내 기업들이 이를 지키는데 혼란을 겪고 있다. 중견기업들은 공정공시 시행과 관련, 시범케이스로 걸려 호되게 당할 것을 가장 우려해 중요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내부 입단속을 강화하는 등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공정공시를 해야 하는 건지, 안 해도 되는 건지가 명확치 않은 경우도 많아 기업들은 수시로 증권거래소 등에 문의를 하는 한편 만일의 경우 ‘면피’라도 하기 위해 불필요한 사항까지도 공정공시를 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L사 청주공장은 제도 시행 초기에 청원 오창산업단지 내 공장신축과 관련된 기사가 보도되자 임원들이 홍보담당자들에게 ‘앞으로 취재 협조에 대해 신중을 기하라’고 엄명을 내릴 정도로 내부 입단 속에 주력하고 있다. 한 대기업은 또한 이 달들어 사내게시판 등을 통해 전 사원을 대상으로 공정공시 제도의 개요와 언론취재 대응요령 등을 고지하고 애매한 부분이 있을 경우 담당 부서와 즉시 상의토록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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