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구직자와 구인회사간의 눈 높이 차이가 실업극복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7일 청주지방노동사무소 고용안정센터에 따르면 최근 취업을 원하는 구직신청자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구직자들 대부분이 높은 임금을 원하는 것은 물론 구인회사의 자체적인 복지환경 등을 꼼꼼히 따지는 반면 구인회사측은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어 취업알선을 하더라도 결렬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는 것.

작년 청주지방노동사무소 고용안정센터에 구직신청접수는 2만4천834명, 구인회사는 1만5천207명, 이 중 노동부의 알선을 통해 최종 취업된 취업자는 6천143명으로 40%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최근 남자 신규 취업 구직자들의 경우 평균 연봉 1천200만원 이상 많게는 2천만원을 원하는 구직자들도 있으나 정작 구인회사들은 이를 충족시킬만한 급여수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여자 취업자들의 경우 평균 연봉 1천만원 정도의 급여수준을 요구하고 있으나 구인회사측은 전문직을 제외하고는 60∼80만원 수준의 월급을 제시하고 있어 취업알선이 매번 결렬되는 실정이다.

결국 구직자들은 실업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구인회사는 자체적인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노동부의 알선에도 불구하고 구직자들 중 낮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구직자들과 구인회사간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눈 높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구직자들의 경우 눈 높이를 낮춰 급여수준, 회사의 제반여건 등이 구직자들의 입맛에 맞지 않더라도 취업을 한 후 경력을 쌓아 좀더 나은 조건의 직장으로 옮겨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최근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최선의 방법이라고 권고했다.

고용안정센터 관계자는“경기불황으로 구인회사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며“취업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계발이지만 제4차 2001년 정부지원 인턴제 등 눈 높이를 조금 낮추면 취업을 할 수 있는 길이 여러방면으로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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