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대표적인 명소인 우암산 순환도로가 불법 주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욱이 급커브로 이뤄진 도로선형에도 마구잡이로 주차해 놓은 차량들 때문에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행정당국 및 경찰은 주차단속 및 교통지도조차 나서지 않고 있다.

우암산 순환도로는 등산로와 산책로가 잘 정비된 데다 청주 시가지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여서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운동하는 사람과 등산객, 경치를 즐기는 가족과 연인까지 하루 수 천명이 찾는 청주시의 대표적인 명소다. 그러나 청주시가 등산로와 산책로를 확장하면서 주차시설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아 이곳 도로변에는 등산객들이 찾고 온 차량들로 도로 한 쪽 면이 점령당해 교통사고의 위험이 상존해 있는 실정이다.

청주대가 교내 주차장을 유료화하면서부터는 주차요금을 물지 않으려는 학생들까지 가세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이곳은 흡사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남편과 함께 매일 저녁 우암산 순환도로에서 달리기를 하는 주부 정상희(39·청주시 상당구 수동)씨는 “운동할 때마다 불법 주차돼 있는 차량들 때문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차량을 주차해 놓고 청주대 캠퍼스로 들어가는 것으로 미뤄 짐작컨대 대부분 주차요금을 물지 않으려는 양심불량자들로 보여진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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