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항 원사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과 군 검찰은 7일 박씨의 병역비리에 연루된 청탁자 등 20명 안팎의 명단을박씨로 부터 추가확보했다.

검찰은 그간 조사결과를 토대로 박씨의 병역비리에 연루된 혐의가 짙은 것으로확인된 J 변호사를 이날 소환,조사하는 한편 인기 남성 댄스그룹 멤버 K씨, 체육인등 3~4명의 부모 등에 대해 출두하도록 통보했다.

이에 따라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병역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급진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사 관계자는 “조금씩 입을 열고 있는 박씨로부터 병역비리에 연루된 20명 가량의 명단을 새로 확보했다”며 “그러나 이들이 현재 검.군 당국이 확보하고 있는 병역비리 명단과 중복되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검찰은 부장판사 출신으로 알려진 변호사 J씨를 조사한 끝에 박씨에게 수백만원을 주고 아들의 병역면제를 받아낸 사실을 확인, 불구속기소키로 했다.

검찰은 인기댄스그룹 멤버 K씨의 경우 97년말께 브로커를 통해 박씨에게 1천만원 이상의 돈을 주고 병역면제를 받아낸 혐의가 포착됨에 따라 브로커를 먼저 소환,조사한 뒤 K씨 부모나 당사자를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 외에 대학교수, 병원장, 벤처기업 대표, 언론사 간부 등 현재까지병역비리 혐의가 포착된 일부 사회지도층 인사들에 대해서도 혐의가 특정되는 대로차례로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병역면제등을 위해 1천500만원 이상을 제공한 청탁자에 대해서는
구속수사키로 방침을 정했다.

한편 박씨 도피와 관련,군 내부의 비호여부를 조사중인 군 검찰은 박씨 도피초기인 98년 5월 당시 국방부 합동조사단 부단장을 지낸 이모 대령을 최근 소환, 박씨의 도피를 합조단이 조직적으로 비호했는지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령은 박씨 도피 당시 합조단장이던 김모 예비역 소장이 소환된 4일 이후에소환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검찰은 98년 5월26일 박씨를 만난 이모(구속) 준위가 `2-3일 말미를 주면 자수하겠다’는 박씨의 말을 상부에 보고한 이후 박씨가 서류상으로 5월23일 휴가를 신청, 25일부터 휴가를 간 것으로 처리된 사실을 확인, 이 대령을 상대로 박씨의 휴가가 소급처리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은 금주말 박씨를 기소하면서 합조단 등의 조직적인 비호의혹에 대한 그간의 조사결과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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