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코스닥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자칫하다가는 연말을 전후로 퇴출위기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코스닥기업의 상당수가 연말 자금대란에 휩싸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다 △당국이 불량·부실기업 청소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내달부터 도입되는 공정공시 규정을 어기는 기업은 등록취소 된다는 코스닥시장 안정화 방안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상당수가 순이익을 못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도내 코스닥기업들이 자금수급 악화 등에 따른 심각한 경영난에 휩쓸릴 우려를 낳고 있다.

□연말전후 자금대란설
코스닥기업들이 연말 자금대란에 휘말린 것이라는 설이 자주 흘러나오고 있다. 그 이유로 99년 말부터 대량으로 등록되기 시작한 기업들의 공모자금이 바닥을 드러낼 때가 됐다는 점이 제시되고 있다. 공모 후 2년이 되면 공모자금이 소진될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가가 내림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도내 코스닥기업들의 적잖은 자금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연초 1만4천250원의 주가가를 보였던 가희의 경우 이달 10일 현재 31.23%나 하락한 9천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광림특장차의 경우 올 연초 5천180원에서 10일 현재 3천300원(36.29%), 대한바이오 1만50원에서 2천860원(71.54%), 심텍이 2천340원에서 1천100원(52.99%), 아펙스 1천320원에서 600원(54.55%), 덱트론 3천원에서 1천300원(56.67%) 등으로 각각 감소했다.

또 크린크리에티브는 올 연초 1천580원에서 1천310원으로 17.09%, 유니더스가 2천980원에서 1천930원(35.23%), 알루코는 1천540원에서 900원(41.56%), 에스에스아이 480원에서 340원(29.17%)으로 하락했다. 게다가 도내 코스닥기업들 상당수가 갈수록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벤처기업이라면 핵심기술을 가져야 하나 코스닥기업들의 상당수는 그렇지 못한 평범한 중소기업일 뿐이다”며 “이런 기업들은 경기여건이 악화되면 심각한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출기준 강화된다
코스닥기업의 퇴출기준 강화됐다. 정부는 코스닥시장 안정화 방안을 마련, 시행을 앞두고 있다. 코스닥기업의 대주주, 대표이사 등이 불공정거래에 연루되면 1일간 매매거래를 중단하고 대주주나 회사측이 등록신청서를 허위로 기재하면 위약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퇴출종목의 정리매매기간을 기존의 15일에서 7일로 줄이고 퇴출사유가 명백하면 이의신청과 심의절차를 생략해 곧바로 등록취소 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주가가 액면가의 20%미만의 상태에서 일정기간 유지되면 퇴출되는데, 가격기준을 높이거나 해당기간을 단축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충북지역 코스닥기업들은 퇴출절차를 받는 곳은 없으나 이 달들어 심스밸리, 코닉스, 아이씨켐 등 중견 벤처기업들이 잇따라 부도와 함께 등록 퇴출됐거나 그 절차를 밝고 있다. 이는 올 연말전후의 대규모 퇴출행진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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