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은행이 기업이미지통합 선포식을 갖고 공격경영에 나서 타 은행권이 긴장감에 빠져들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새 CI(기업통합이미지)를 선포, 전국에 걸쳐 거미줄 같이 형성된 점포망과 저금리 대출상품을 무기로 본격적인 공격경영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추석연휴를 이용해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전산통합을 마무리하면서 23일부터 단일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거대 국민은행과 시장다툼을 벌여야 하는 경쟁은행들의 시장 쟁탈전이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흥은행은 자사 고객이면서 국민은행으로부터 5천만원 이상 대출 받은 고객이 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을 순수 자사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농협은 국민은행이 저금리 상품으로 무장하고 전통적으로 농협시장으로 인식돼 온 농촌지역은 물론 도시의 농협은행까지 잠식할 것으로 예상, 이에 따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우리·신한·한미은행 등도 당분간 국민은행의 공격적인 대출 세일에 맞서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대출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조흥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전산통합과 이미지통합을 계기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며 “시중은행 대부분이 이에 맞서 은행별로 시장지키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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