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학교에 위원회가 난립해 교원업무에 부담을 주고 대부분 전문성을 결여하거나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등 상당한 문제점을 안고 있어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교육청과 일선학교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 1개교당 5∼18개의 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중학교는 평균 8∼16개, 고등학교는 평균 11~22개의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위원회의 난립이 교원들에게 엄청난 업무부담을 주고 있지만 청주의 경우 88개 초중고교에서 운영중인 위원회중 연중 개최실적이 전무한 위원회도 학교별로 4-6개씩 달하는 가하면 연간개최실적이 3회 이상인 위원회는 학교운영위원회, 성적관리위원회, 물품구매위원회 등 극히 일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조사결과 도내 A고등학교에서 운영중인 위원회는 18개로 이중 5개 위원회만이 공식적인 활동을 하고 나머지는 1년에 1회조차 열리지 않고 있다. 또한 서류상으로는 위원회 위원으로 돼 있지만 본인이 어느 위원회에 소속인지 조차 모르는 교사도 있었다.

B초등학교의 경우 학교장 조차 위원회 수와 명칭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등 일선학교의 각종 위원회가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중학교의 위원회는 90%가 교원만으로 구성돼 전문성이 결여돼 있고, 대부분이 심의·조정기능으로 독립성 및 객관성이 부족하고 교육청의 장학지도나 행정사무감사에 대비해 관례적으로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위원회 운영이 복잡하고, 위원회 개최와 결과처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선학교에서 운영중인 위원회가 기능이 중첩되는 것 등은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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