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에 가면 갈변없는 사과가 있다

   
 
  ▲ 충주시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사과나무를 살펴보고 있다.  
 

‘하루에 사과 한 개를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과는 예부터 장(腸)에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또 콜레스테롤을 흡수하고 배출하는 작용이 있어 성인병 예방과 영ㆍ유아 이유식에도 효과적이다.

사과는 그러나 생물(生物)인 관계로 껍질이 벗겨진 채 시간이 지나면 색깔이 변질되는 단점이 있다. 사과의 이런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충주시와 충주대학교 향토사업단이 뭉쳐 최장 10일간 껍질이 벗겨진 채 냉장보관이 가능한 ‘기능성 사과’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사과의 이름은 ‘신선편이(Fresh-Cut) 사과’.

신선편이 사과는 전국적 브랜드인 ‘충주 사과’의 인지도를 높이고 유통과 보관방법의 획기적인 신기술로 인정 받고 있다.

충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신선편이란 원료 본래의 형태가 박피ㆍ절단 등을 통해 물리적으로는 변화되지만 신선한 상태가 유지되도록 과일과 채소 또는 과일ㆍ채소를 혼합해 포장한 제품”이라며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구입할 때 품질 뿐만 아니라 포장재만 개봉하면 곧바로 먹거나 요리에 이용할 수 있는 편리성을 따진다는 점에 착안해 신선편이 사과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선편이 사과는 저장과 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신선편이 사과는 저장과 유통 등 기술적인 문제로 취급를 기피하고 있는 학교급식 등 단체급식과 일반가정을 점령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색깔 변질로 장기간 보관을 하지 못해 생과일주스 등에 사용을 기피하고 있는 제과점과 커피숍, 레스토랑 등도 파고든다는 복안이다.

미개척 시장으로 진입할 경우 신선편이 사과는 충주 사과의 고부가가치를 이끌 효자 상품으로 기대된다.

원형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가공식품을 통한 과일 시장의 급성장에 대비한 큰 혁명으로 업계는 받아 들이고 있다.

충주시는 신선편이 사과의 개발 극대화를 높이기 위해 신선편이 과일 가공산업의 중심도시로 육성하고 농업과 식품산업의 연계발전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창출과 사과가공식품 HACCP 인증으로 농산품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또 신선편이 사과 가공기술 개발을 다른 과실류(복숭아ㆍ배ㆍ포도 등)에 확대ㆍ적용해 국산과일 소득향상과 농촌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충주대학교도 조직연화 방지용 침지용액 개발을 통한 신선편이 사과의 물리화학적 분석과 사과의 세척방법에 의한 균체수 변화분석, 갈변방지제 개발, 포장방법과 보존온도 연구에 따른 유통기간 연장, 상품개발 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충주시 관계자는 “신선편이 과일 개발로 충주시와 농산물판매 협약을 맺은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를 통한 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항공 기내식용, 대형 제과점, 식자재 유통업체 납품에 청신호가 예상되고 있으며 학교급식 과일도 수입품에서 국산제품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선편이 사과는 내년 2월부터 농업회사법인인 (주)두레촌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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