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봉양읍 옥전2리. 이곳이 제천에서 장수마을로 불리는 노목(老木)이다.
이 마을 인구는 127명으로 이 가운데 65∼79세가 14명, 80세 이상이 9명으로 노인인구 비율(20.6%)이 도내에서 가장 높다.
노인회원(남 10명, 여13명)중 80대가 9명이고 70대가 7명, 60대가 7명으로 최고령은 87세 남삼용 할아버지와 86세 김씨 할머니다.

몇 년전 99세였던 할아버지 한 분이 작고한 뒤에는 아직까지 90세를 넘지는 않았으나 남할 아버지와 김할머니의 건강상태로 볼 때 무난히 90세는 넘길 듯하다.
장수마을이라는 얘기에 별로 그렇지도 않다는 듯이 쑥스러워 하는 할머니들의 모습에서 때묻지 않은 자연을 대하는 듯한 순수함 그 자체다.
노목(老木)의 정기를 받아 옛날부터 천수를 누려온 이 마을 사람들은 장수의 비결로 별다르게 특별히 내세울게 없다고 했으나 강윤원(63) 이장은 마을을 둘러싼 산에서 키운 장뇌 삼을 장복하고 있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귀뜸 한다.

또한 마을 곳곳에 있는 토종벌들의 꿀을 채취해 복용하는 것도 비결중의 하나라고 한 할머니가 귀띔 해줬다.
주로 무공해 음식인 채소류를 섭취하는 노인들은 도시처럼 오염된 것이 하나도 없는 이곳은 보이는 곳곳의 물이 모두 약수고 맑은 공기가 생명 원이라고 하나같이 얘기한다.

노인회 회장인 이원섭(71세)할아버지는 아직도 젊은이보다 허리가 꼿꼿해 밭일과 집안의 궂은일도 척척해내며 부지런히 활동하고 있는 것이 건강의 유지하는 비결이다.
최고령인 남삼용 할아버지는 얼굴에 윤기가 흐를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으며 김씨 할머니는 들녘에서 농사일을 돕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기억력은 젊은이 못지 않게 또렷하다.

또한 이곳 대부분의 노인들이 반주를 즐길 정도로 모두 건강을 유지하고 있으며 여름에는 정자와 마을안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에 모여 세상사는 얘기꽃을 피우며 남다른 정을 싹틔우고 있다.
노인 축에도 못 낀다는 강 이장은 “구학산 등 사방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우리마을은 노인들도 많고 그에 대한 공경심도 많은 곳”이라며 “척박한 환경일지라도 서로 상부상조하며 따뜻한 인심으로 평범한 생활 속에서 장수를 누리고 있고 80세는 넘어야 어른 대접을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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