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 민선 4기 투자유치액이 21조원을 넘어섰다. 정우택 지사가 취임한 뒤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큰 성공을 거둔 것이다. 이같은 괄목할 만한 성과는 3%에 불과한 충북경제갖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충북도의 ‘경제특별도 건설’전략을 극찬할 만한 일이다.

충북도가 지금까지 유치한 기업은 161개 사다. 이 중 공사중인 업체가 38개사, 인허가 2개사, 설계중인 기업이 38개사로 집계됐다. 또 기업유치로 인한 고용창출효과는 다음달까지 28개사에 6천697명이 될 것으로 충북도는 예상하고 있다. 아쉬운 것은 충북도의 투자유치액(21조원) 중 국내 투자가 대부분(19조원)이라는 점이다. 순수 외자 유치는 10개 사에 1조2천632억원(6%)에 불과했다. 이는 충북도가 내일 서울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셀가드LLC와 1억5천만 달러를 포함한 금액이다. 전 세계 리튬이온 전지용 분리시장의 29%를 점유하고 있는 셀가드LLC가 청원 오창에서 리튬전자 분리막 생산을 위해 공장 증설에 투입하는 순수 해외자본이다. 이런 기업의 투자유치노력이 중요하다.

앞으로 충북도의 투자유치전략은 국내에서 벗어나야 한다. 국내 기업유치가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지자체가 세금감면 등 투자유인책을 내걸고 사활을 건 경쟁을 하다보니 문제점도 없지 않았다. 국가라는 큰 틀에서 보면 지자체가 기업을 뺏고 빼앗는 식의 유치방법은 의미가 없다.

대전의 기업이 청주로, 충북의 기업이 전북으로 간들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것이다. 오히려 유치에 들어가는 혈세를 낭비하고 파급효과도 적다. 그래서 해외자본 유치를 위한 전략수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충북도가 기업유치를 통해 얻은 노하우가 충분히 쌓은 만큼 경기·충남처럼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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