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블로그를 이용하는 사람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글과 사진만으로 표현한다는 한계 탓에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글쓰기 부담을 줄이고 다양한 형식으로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물음에 해답을 찾은 이가 있다.

그는 중학교 3학년 만 15세의 나이로 스팟엔진을 창업한 오규석 대표다.

그는 한국정보올림피아드 공모부분 2006년 전국은상, 2008년 전국금상을 수상한 정보기술 방면의 인재다.

오 대표는 중학교 2학년 때 코어프레스드라는 보안회사를 설립했다.

직접 개발한 백신 프로그램 ‘R Protect S7’로 온라인에서는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

개발사가 제공하는 DB정보를 수정해 악성코드를 진단하는 방식이다.

백신은 바이러스만 잡아내면 된다는 상식을 뒤집었다.

최근에는 소셜 미니로그 서비스 ‘Stix’를 선보였다.

놀라운 것은 스팟엔진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를 함께 맡고 있는 사람이 미국인 고등학생이라는 점이다.

한국 중학생과 미국 고등학생이 함께 벤처기업을 창업한 사례가 또 있을까.

‘Stix’는 블로그와 마이크로 블로그의 중간쯤 위치한 서비스로 미디어콘텐트와 짧은 글이 적절히 혼합된 내용이 주를 이루는 서비스다.

블로그를 처음 글이나 자신의 콘텐츠를 올리지만 좀 더 전문성을 지향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를 올려놓으면 스팟엔진에 들어온 사용자가 질문을 던졌을 때 해당 웹로그에 연결을 해준다.

블로그의 ‘편의성’과 마이크로 블로그의 ‘소통’을 결합한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Stix’는 단순히 글을 적는 편집기의 기능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관심 있는 주제의 글을 쓴 사람들을 서로 연결시켜 주는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로서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텀블로그 방식으로 정식 서비스를 하는 곳은 세계에서 한곳이며 서비스를 앞둔 기업은 스팟엔진이 세 번째다.

스팟엔진은 미국에 기반을 두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는 “웹서비스를 시작하면 분명한 수익모델을 가지고 가야 하는데 스팟엔진의 ‘Stix’가 미국에서 통할 수 있는 수익모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자기 생활을 웹에 일일이 쓰지 않지만 미국에는 이런 문화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사업은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공략을 위해 계획됐으며, 현재도 영어로만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오규석 대표는 초등학교 시절 빌게이츠 자서전을 보고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웠으며, 2006년 한국 정보올림피아드 공모부분 수상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결심했다.

수상이후 교내에서 업무상 전화사용을 허락받았다는 그의 말에 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진학이 오늘의 학생 CEO를 만든 최선의 선택으로 보였다.

어린나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의 열정과 도전을 통해 16세 소년 CEO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IT강국 한국의 빌게이츠로 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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