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휴가]--지구에 하나뿐인 병원(캐서린 햄린·북스넛)
[책읽는 휴가]--지구에 하나뿐인 병원(캐서린 햄린·북스넛)
  • 김민정 기자
  • 승인 2009.08.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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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석 모태안여성병원장
   

당신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 대개의 대답들은 ‘자신’의 목표, ‘자신’의 가치를 위한 것들이다. 그렇다면 온전히 남을 위해 자신을 바치는 삶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몇이나 될까. 전혀 낯 모르는 이를 위해 일생을 헌신하며 사는 것은 어떨까? 이것은 결코 쉽지 않다. 정말 어려운 일이다.

자신의 호흡과 손놀림을 온전히 남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여기 있다. 책 ‘지구에 하나뿐인 병원’의 주인공 캐서린 햄린이다.

지역봉사활동으로 따뜻한 의술을 펼치고 있는 안치석 모태안여성병원장은 “이 책 속 저자의 헌신과 봉사의 삶에 감동을 받고 의사로서의 내 삶에도 변화를 가져왔다”며 “세상에는 이토록 선하고 아름다운 삶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고 추천평을 전했다.

‘지구에 하나뿐인 병원’은 의료 불모지 에티오피아에서 지난 50년간 3만2천여명의 목숨을 건진 호주출신 산부인과 의사 부부의 감동어린 의료봉사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이다.

1959년 호주의 산부인과 의사 부부가 6살 난 아이를 데리고 에티오피아로 향한다. 아디스바바에 있는 병원으로 의료봉사를 간 부부는 3년의 계약기간을 훌쩍 넘기고도 에티오피아를 떠나지 못한다. 햄린 부부가 만난 환자 중 상당수는 난산이나 사산으로 장기에 구멍이 뚫리는 병인 ‘누’로 고통받고 있었다. 햄린 부부는 전 재산을 털어 누 치료를 위한 무료 병원을 짓고, 때로는 서구에서 모금활동을 벌여 운영비를 충당했다.

저자는 아프리카에서 헌신한 서구 의료인으로서의 공적을 강조하는데 급급하지 않고, 차분히 자신이 겪은 일들과 만나온 환자들을 하나하나 되돌아보면서 조용하고 간절한 희망을 이야기한다.

2001년 책을 쓸 당시 77세였던 저자는 “한순간도 인생을 바꾸고 싶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 이 일이 부담스럽거나 귀찮은 적 없다는 것이 나 자신도 놀랍다”고 말한다.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지만 봉사는 세상을 치료한다. 내가 선 이곳,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돌아보고 삶의 온정을 전할 수 있는 마음을 키워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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