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전국의 해수욕장과 하천·계곡 등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인명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어제만 하더라도 충북과 전북·전남에서 익사 등으로 4명이 목숨을 잃는 등 익사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안전 사고 예방에 조금만 주의했더라면 귀중한 목숨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안타깝기 짝이 없다.

최근 전남 광양 옥룡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다 익사 직전의 형제가 한 고교생에 의해 구조되는 등 여름철 물놀이 과정에서의 익사 사고가 유난히 많다. 휴가철의 안전 사고는 주의를 지나치게 소홀히 했다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수욕장과 계곡에서 수영을 하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얕은 수심에서 물놀이를 하다 위험한 상황에 빠지는 경우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물놀이를 하기 전에 준비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수심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물 속에 뛰어드는 등 안전 불감증이 여전하다. 특히 어린이들의 물놀이는 어른들의 시선을 벗어나면 위험하다. 잠깐 사이에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 때문이다. 수심이 깊은 곳에서 구명 조끼를 착용한 경우가 드문 것도 사고의 원인이다. 물놀이 안전 사고는 눈 깜박할 사이에 일어나는 만큼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길밖에 없다.

여름철 물놀이 안전 사고 예방은 계절적 특성을 감안해 안전 관리 강화와 민관 상호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또 취약 지역 재난 안전 시설 및 위험 안내 표지판 설치, 상시 예찰 활동 강화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어린이 10만 명 당 안전 사고 사망률 중 멕시코, 미국에 이에 OECD 국가에서 익사 사고가 교통사고 다음으로 많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여름철 물놀이 안전 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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