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4기 3주년 단체장 특집 인터뷰-이완구 충남지사

   

이완구 충남지사는 취임 3주년을 맞아 본보와의 특별 인터뷰를 통해 “‘충청남도가 손대면 성공한다’는 아이콘을 심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해 외국자본유치 전국 최고 기관선정 등 전국에서 최고의 투자를 이끌어냈고 GRDP 성장률 6.4%로 3년 연속 전국 1위, 기업체 2천447개(전국 1위)를 유치한 것은 200만 도민들과 1만6천여 명의 공무원들이 이뤄낸 쾌거”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특히 충남도청 이전을 위한 기공식을 가진 것을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그는 “남은 임기동안 ‘세종시 특별법’국회통과 등을 위해 모은 역량을 쏟아 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남도 민선4기 3년을 평가한다면.

도지사로 취임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 지났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를 만큼 힘든 일이 많았지만, ‘충남도가 손대면 성공한다’는 명제를 만들어낼 정도로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고 자부한다. 이것은 200만 도민의 성원 속에 공무원들이 지사를 믿고 내 마음같이 움직여 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동안 도정운영에 있어서 대내외적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룬 것이 있다면.

경제부지사 임용과 투자유치담당관 신실 등 경제에 올인 한 결과, 경제 제1도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지난해 외자유치 전국 최고 기관 선정 등 전국 최고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GRDP성장률 6.4%로 3년 연속 전국1위(전국 5.0%), 기업유치 2천447개로 전국 1위, 국가정책 결정을 리드(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 특례법, 문화재 시발굴 제도 개선 정책 건의 등)했다.

 도민들이 체감하는 도정 변화와 만족도는 어느 정도라고 평가하는가.

도민 342명으로부터 도민의식 설문조사 결과 절대 다수가 도정운영과 공무원 행태에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3년 전과 비교할 때 도정운영에 87.7%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1년 전(민선4기 전반기)조사 때 보다 만족도가 9.0% 증가한 것이다. 또 공무원의 의식과 행정행태도 75.2%가 만족 1년 전 조사 때보다 10.3% 증가했으며, 도민의 자긍심을 묻는 질문에 77.8%가 향상되었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국장책임경영제 시행 등으로 소극적·수동적에서 창의적·적극적 행정으로 전환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세종시특별법이 아직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돌파구와 전략이 있다면.

그동안 세종시특별법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서 7차례 논의가 이뤄져 논란이 컸던 법적지위가 여야 합의로 정부직할 특별자치시로 결정됐고 세종시의 성공적인 건설에 필요한 국가재정지원, 인근지역 상생발전, 관할구역에 연기군 잔여지역을 포함시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져 그동안 쟁점이 됐던 주요 사항이 해소된 상태다.

그동안 충남도는 세종시특별법의 조속한 국회통과를 정부와 정치권에 요구 해 왔으며, 지난달 16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를 만나 세종시특별법 제정과 행복도시 원안 추진에 대한 지사의 의견을 전달해 안대표도 공감을 표시했다. 필요하다면 대통령을 찾아뵙고 세종시특별법의 국회통과가 될 수 있도록 요청을 드릴 계획이다.

 도청이전 신도시의 구체적인 건설계획과 유관기관 이전방안은.

충남도청 이전신도시 사업은 홍성군 홍북면, 예산군 삽교읍 일원 995만521㎡(301만평)의 면적에 인구 10만명(3만8천500세대)이 거주하는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0년까지 1조9천859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2006년 2월 13일 도청이전 예정지역 지정을 완료 했으며, 2007년 7월 도시개발구역지정, 2008년 5월 개발계획수립 및 토지매입 착수, 지난 3월 실시계획 승인, 마침내 지난 달 16일 신도시조성공사 및 청사건축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앞으로 2012년 12월 도청사 건축공사를 완료하고 2020년 12월까지 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도청이전신도시의 개발 컨셉트는 ‘충남의 신성장 동력 창출 및 균형발전 거점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충남발전의 연결고리 Link City’로 설정했다. 유관기관 이전 방안은 대전에 소재하고 있는 유관기관 176개를 대상으로 총 6회에 걸쳐 이전의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금까지 도교육청, 도경찰청, 농협, 건양대학병원 등 136개 기관·단체가 이전을 희망하고 있다. 우선 행정타운에 입주할 도청(도의회 포함), 도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포함) 도경찰청 등 3개 기관은 2012년 말까지 ‘도청사와 동시이전을 위한 MOU’체결키로 실무협의회에서 합의했다.

 한나라당이 적극 처리하겠다던 세종시 설치법을 중점 법안에서 제외시키면서 사실상 입장을 번복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지난 기자회견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중점법안에 빠지고 들어가고는 중요하지 않다. 각 당별로 전략적 틀이 있고 그런 관계에서 역학관계를 따지지 않겠느냐는 것이 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해해본다면, 명시적으로 했느냐 안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내 입장에서 좋게 본 다면, 더 특별했기 때문에 안 들어갔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고, 각 당의 생각과 수위를 모르기 때문에 안 들어갈 수도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국방대 논산이전 진행 상황은.

무려 4년여 넘게 끌어오던 국방대 논산이전 문제를 지난달 17일 합의서를 체결함으로써 마침표를 찍었다. 2005년 6월 정부가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발표 시 국방대는 “각군 본부가 소재하는 충남 배캇를 결정했다. 국방대가 세종시 이전을 고집해 2007년 도지사가 국가균형위원을 자청하면서까지 논산이전에 올인했다. 2007년 12월 국가균형위 ‘논산이전’심의결과 찬성 19, 반대 3의 표차이로 논산이전이 확정됐으나 국회에서 2009년 국방대 이전사업비 145억원이 확보됐음에도 국방대는 상징성, 임무수행기능 등 갖은 이유를 들어 반대했고, 도지사로서는 BH, 중앙부처, 국방부 등에 할 수 있는 조치는 다했다. 한편 논산시민단체는 지난 3월 30일 국방대 앞 상경집회, 6월 22일 논산훈련소 입영저지 등 군과 민이 대치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도지사로서 기다리는 데에 한계가 있음을 느끼고 지난 6월 12일 서천 한산모시문화제 가는 길에 고시 동기인 장수만 국방부차관에게 최후 통첩을 보냈다. 국방부의 공식입장을 달라고 요구했고, 6월 15일 아침 국방부차관과 합의가 돼 당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게 된 것이다. 이어 6월 17일 국방대 논산이전 합의서 서명은 나를 비롯해 장 국방부차관, 박창명 국방대총장, 임성규 논산시장이 만나 국방대를 원칙적으로 논산으로 이전한다는 합의를 한 것이다. 앞으로 이전을 위한 후속조치가 이뤄 질 것이다.

 pre-대백제전과 ‘2010 대백제전’어떻게  준비되고 있나.

공주·부여 통합개최 3년 차인 올해 pre-대백제전은 내년의 2010대백제전을 준비하고, 점검하는 행사다. 10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공주, 부여, 논산 등에서 황산벌전투재현, 대백제전 기마군단 행렬 등 지역주민이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역사문화축제로 개최된다. 또 기지시 줄다리기, 도지사기 풍물대회, 다민족 다문화 축제 등 16개 시·군 참여 확대(6천명)와 참신한 아이디어로 웅장함의 연출 및 축제 차별화를 시도하고, 세계인이 함께하는 세계역사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동아시아, 동구권, 서구권 등 37개국 11만명의 다국적 해외관람객 대거 참여, 캄보디아, 온두라스, 에콰도르, 콩고 등 16개국 대사 등 76명의 외교사절이 백제문화제 개막식을 참관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대백제전은 공주·부여 지역의 백제역사재현 단지 활성화, 역사유적지 정비, 세계 문화유산 등록 등 백제 역사문화의 원형을 되찾으면서, 대한민국의 상징축제, 그리고 나아가 세계적 명품축제화로 발돋움할 것으로 확신한다.

 내년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나.

지방선거가 아직 1년여가 남았다. 특히 지금은 국가적으로나 우리 충청의 경우만 하더라도 여러 산적한 일들이 많은 때다. 이러한 때 지방자치 정부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입장을 표명한다거나 하는 것은 자칫 불에 기름을 붓는 일이 될 것이고 또 바람직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동안 시간 있을 때마다 여러 차례 표명한 바와 같이 발표를 해야 할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입장을 밝힐 것이다. 다만 그 시기는 여러 부분을 감안, 조금 앞당길 생각은 갖고 있다. 

 4년차 도정운영방향 및 역점시책은.

민선4기 4년차 도정은 국정과 도정운영 기조의 균형, 우수시책 접목 등 끊임없이 발전하는 도정, 추진 중인 역점시책의 철저한 마무리에 중점을 두면서 경제위기 극복과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통한 사회안전망 강화, 농어촌 종합대책 마련, 행정도시 과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도민들과 약속했던 사항을 마무리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갈등과 대립의 모습을 보면서 가끔씩 우리가 불통의 시대를 사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한다. 이 모두가 남의 말과 생각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주장에만 함몰돼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다행히 충남의 경우 내부적으로 그런 갈등의 모습 없이 소통되고 있어 자랑스럽고 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제 민선 4기 마지막 해가 출발을 했다. 마무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힘차게 달려온 지난 3년의 노력이 더욱 알찬 결실을 맺도록 남은 시간 지혜와 열정을 모아 주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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