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때 스키드 마크(Skid Mark)로 차량의 과속 여부를 판단하는 경찰의 수사 방법을 놓고 현실성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노면에 미끌어진 타이어 자국인 스키드 마크는 사고 차량의 속도를 추정하는 기준으로 수십년전부터 이용해오고 있다.

그러나 ABS(Anti-lock Brake System), TCS(Traction Control System)와 같은 최신식 제동장치를 장착한 차량이 급증하면서 스키드 마크 수사법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
이들 제동장치 장착 차량은 비장착 차량에 비해 스키드 마크 길이가 절반에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브레이크를 밟아도 타이어가 구르기 때문에 미끄러진 자국이 거의 남지 않는 것은 물론 스키드 마크가 희미해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 차량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과속에 대한 사실 확인이 어렵게 되면서 비장착 차량이 일방적인 피해를 보거나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어 경찰의 수사방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 제조기술의 발달에 따라 스키드 마크 수사 방법은 신빙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차량 충격부위에 대한 감식으로 속도를 산출하는 방법이 일반화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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