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4기 3주년 단체장 특집 인터뷰--유명호 증평군수
현재 인구 3만2천777명… 충북도내 인구 증가율 ‘최고’
괴산군과 통합문제 논의 가치도 없어… 청주권은 긍정적<

   

그동안 군정을 펼쳐오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펼친 사업이 있다면.

지역경제 인프라 확충을 통한 지역의 신성장 동력산업의 발굴과 지역산업의 육성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했다.

지역경제 인프라 확충과 신성장 동력산업의 발굴을 위해 증평 일반산업단지 조성에 이어  총 사업비 1천328억원을 투자해 68만3천133㎡ 의 산업단지를 조성했다.

산업단지에는 수전금구 생산 업체인 대림통상, 금융 자동화 기기를 생산하는 청호컴넷, 차세대 전지 등을 생산하는 SK에너지,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신성홀딩스, 한국철강, 에이원테크 등이 입주해 있다.

특히 증평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한 태양광 산업 관련 3개 기업체 중 신성홀딩스는 단일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규모인 연간 50MW(메가와트)의 태양전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 300억원을 투자해 2기 생산라인 증설과 100MW 생산라인을 구축해 2014년까지 1GW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증평군의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인구유입 대책은 무엇이 있나.

증평군의 현재 인구는 3만2천777명으로 단양군을 앞서고 있고 도내 인구증가율이 가장 높다. 대전·청주권 퇴직자들도 증평 이주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국내 굴지 기업유치로 인해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에 증평이 살기 좋은 고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괴산군쪽에서 통합을 거론하는 모양새다. 괴산군과의 통합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나?

증평군과 괴산군은 수계와 생활권이 다르기 때문에 통합문제는 논의 가치도 없고 행정구역 개편문제는 민감한 문제로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만약 증평군이 청주권과 통합된다면 군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도 있을 것이다. 

현재 무소속인데 어려운 점이나 당적을 가질 계획은 없나.
2005년 증평군 개청부터 증평군수로 일해 왔지만 기초단체장은 당적이 없어야 자유롭게 일할 수 있고 또 지금에 와서 굳이 당적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기초단체장이 당에 소속돼 있으면 당의 지침에 따라야 하고 정당회의 참여와 국회의원에게도 신경을 써야 하는 등 당적은 군정을 이끄는데 결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초 단체장은 주민의견을 통합하는데 주력하고 군민들을 위한 지방자치를 해야 하기에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제는 당연 폐지돼야 한다. 

그러나 군정운영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당적이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나.
현재는 자치단체가 지역개발을 위한 공모사업이나 프로젝트는 도와 중앙정부를 설득시켜 따내는 것이기 때문에 공직자들이 열정을 갖고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이유가 거기 있고 또 내년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출마를 한다 해도 나는 무소속으로 출마를 할 것이다.

정당소속 출마는 군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당이 발목을 잡는 꼴이 될 가능성이 크고 증평의 경우 정당에 걸려 있는 사람들은 선거꾼들만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내년 실시되는 전국지방 동시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 3선에 성공한다. 출마할 의향은.
솔직히 군민들에게 평가를 받고 싶지만 아직 출마여부를 결정할 단계는 아니라 올해 말 군민들로부터 평가를 받아 출마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

증평은 앞으로 2∼3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고 지금까지 추진해온 현안사업 계획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행정구역 개편 등의 각종 사업들을 확실히 결정하고 해결할 사람이 필요한 시기다. 

증평군의 최대 현안사업인 태양광종합기술지원센터 건립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그 문제는 현재 충북도에서 기획하고 있는데 태양광종합기술지원센터는 태양의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증평으로 오는 것이 이치에 맞는다고 본다.

현재 증평산업단지에는 태양광 관련 셀과 모듈을 생산하는 큰 규모의 3개 기업들이 입주해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태양광 종합기술지원센터는 필요한 곳에 건립돼야 한다.

태양광지원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아이디어도 우리군에서 건의했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셀과 모듈을 전시하고 편의시설과 게스트하우스 등의 시설을 지원하는 것이 태양광 종합 기술지원센터로 기술지원 측면에서도 증평군 유치가 바람직하기에 증평 건립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증평에는 37사단과 공수부대가 주둔해 있다. 군부대가 지역과 연계해 공존할 수 있는 활용할 방안은.
군대 문화캠프 또는 군 부대원들을 활용한 방과후 어린이 지도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병영체험 등의 향토자원과 연계한 프로젝트 개발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청주공항이 활성화 되면 일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병영체험 관광 상품개발도 가능할 것이다.

37사단은 증평군 발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증평군 지역경제의 약 20%를 차지하는 실정으로 군 부대를 활용한 체험 프로젝트 추진할 기획해 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임기 1년을 남겨놓고 꼭 이뤄야할 현안사업이 있다면 무엇인가.
지난해 7월 충북경실련 주관의 도내 시장 군수 공약사업에 대한 평가결과 증평군의 공약 이행률이 93.9%로 도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사업비 43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좌구산 자연휴양림이 올해 개장을 앞두고 있고 삼기저수지 생태공원 2단계 조성, 기존 MTB코스의 연장개발, 진입광장 및 거점 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 96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관찰학습 △휴양 휴식 △문화체험 △레저스포츠 등 4개 지구를 체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며, 올해 율리 일대와 도안면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개발촉진지구 지정과 함께 산림청을 비롯한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보다 체계화된 종합 휴양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증평군이 태양의 도시, 저탄소 도시 건설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무엇인지?
曾坪의 ‘曾’ 자는 본래 물을 담은 밑바닥과 구멍이 뚫린 깔개 위에 김이 오르는 모양의 ‘찜통’과 ‘시루’를 형상화한 상형문자다. 또한 ‘일찍이’이라는 뜻에서 알듯이 증평은 예로부터 일조량이 많아 태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태양의 도시다.

그래서 제가 직접 ‘曾’자를 활용해서 위(上)는 전기, 가운데(中)를 태양광 집열판, 아래(下)는 태양 형태로 구성된 ‘솔라돌이’ 태양광 캐릭터 개발하고 우리군을 태양의 도시로 선언했다.

특히 국내 태양전지 및 모듈의 40%점유를 기반으로 태양광 사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현재 태양광산업 육성 포럼을 운영하고 있으며 태양광산업 종합계획을 수립해 태양의 도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립형 태양광 주택 보급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2013년까지 100가구를 보급하고 공공기관의 태양광 설비확대를 위해 보건복지타운 노인전문요양원, 노인복지관, 청소년수련관 등 3개 건축물에 14억원을 들여 150kw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1억8천500만원을 들여 버스승강장 12개소와 택시승강장 1개소를 대상으로 태양광 조명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해는 세계적인 경제침체로 세계굴지 기업들이 도산하고 있고 우리나라 또한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에 이어 올해도 낮은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군민 여러분들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저력과 부정을 긍정으로 만드는 힘이 있다.

군민들은 힘차게 솟아오르는 태양처럼 희망을 갖고 이 어려운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해 미래의 새로운 패러다임 태양의 도시 증평의 미래를 함께 하는데 동참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

군은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 안정을 통한 군민 여러분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증평군은 향후 3∼4년 후에는 대한민국 어느 자치단체보다 탄탄한 경제력을 지닌 자치단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군민 모두가 서로 화합하고 노력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살기 좋은 도시 증평건설 목표를 조기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군민 여러분들의 군정 발전에 협조해 주시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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