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출신 원내외 위원장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이같은 주장은 내년 봄지방선거 결과가 12월 대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후보자를 조기 공천, 치밀한 준비를 해나가자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특히 김기배 총장과 원희룡 의원, 고진화·정병원 영등포갑.을위원장, 이승철· 구로을위원장, 오경훈 양천을위원장 등 서울 강서지역 위원장들은 지난 26일 여의도 음식점에서 이회창 총재와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뜻을 강력하게 전달했다.
이 총재는 이에 대해 “즉답은 하지 않았지만 그 필요성을 절감하는 계기가 됐을것”이라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서울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당직자는 29일 “이번 선거 결과를 감안할 때 영호남과 충청지역은 큰 이변이 발생할 소지가 적다”면서 “따라서 수도권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게 분명한 만큼 조기공천을 통해 치밀한 대비를 하지 않으면 승리를 점칠수 없다”고 수도권의 `조기공천’ 필요성을 제기했다.
당내에 이같은 분위기가 돌면서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 지방선거에 나서려는 예비후보자들의 움직임에도 탄력이 붙고 있고, 특히 한때 총재와 대립각을 세워온 비주류 중진 손학규 의원의 `경기지사 후보내락설’이 퍼지면서 다른 후보들에게 큰 자극제가 되고 있다.
경기지사 출마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재창, 전용원 의원측은 손 의원의 높은 인지도를 인정하면서도 “당이 어려울 때 어디에 있었는지 묻고 싶다“며 경계감을 표출했다.
서울시장을 노리고 있는 예비후보들의 움직임도 가속도를 타는 분위기다.
물론 “이총재 낙점=공천 보장”이라는 인식이 워낙 강해 후보들이 드러내놓고 얘기는 않고 있지만, 이부영 부총재와 홍사덕 국회부의장, 서청원 지도위원, 이명박 전 의원측은 당 수뇌부의 기류를 예의주시하며 경선에 대비, 활동반경을 넓혀나가고 있다.
특히 이 전의원이 “차기 후보는 순수 정치인이나 행정가보다는 경영 경험이 있는 전문가가 돼야 한다”며 반공개적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서울시장을 지낸 이상배 의원까지 경쟁대열에 가세하면서 조기공천 문제가 급부상할 조짐이다.
충청매일 CCDN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