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6일 오전 임동원통일부 장관 주재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북한에 비료 20만t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비료 구입과 수송료 등 비료지원에 들어가는 680억원을 전액사후 정산방식으로 남북 협력기금에서 충당키로 했으며 비료종류는 내수를 고려해요소 및 복합비료를 중심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대북비료 지원에 대한 재원 마련 방안까지 완료됨에 따라지원절차는 남북간 합의에 따라 대한적십자사에 위임하기로 했다”며 “비료 1만3천t정도를 내달 2일 여수항에서 선적, 첫 출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적은 우선 남측 지원인원에 대한 북측의 신변안전보장각서를 받는 날부터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이후 비료 수송계획을 확정해 북측에 통보하게되면 6월초 정도까지 비료를 전달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료는 품목의 특성상 투명성에 문제가 없고 한글로 표기된 국내 시판용포장지를 그대로 사용한다”며 “북한주민에게 남측의 지원사실을 알리고 화해의지를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료는 요소비료와 복합비료를 절반씩 보내고 유안비료를 1만t 정도포함시킬 계획”이라며 “이번 지원은 전적으로 인도적 차원에서 북측의 농업개발을위해 이뤄지는 것으로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으나 비료는 적기에 지원하는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 99년 한적 모금분을 포함해 15만5천t, 2000년 30만t의
비료를북한에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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