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안남은 수능 이렇게 대비하자… 수험생 건강관리법

2009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이 불과 35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마무리 공부에 전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상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 역시 챙겨야 할 대목이다.

왜냐하면 신체 리듬을 깨뜨리는 사소한 건강 문제가 시험을 망칠 수 있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8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정신과 이문수 교수에게 올바른 수험생 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봤다.

▶자기로 마음먹었으면 확실한 숙면 취해야

졸릴 때에는 스트레칭을 통해 혈액과 림프계의 순환을 촉진시키고 긴장된 어깨와 굳어 있는 관절을 풀어줘 몸을 가볍게 만들거나 엎드려 잠시 잠을 자는 것이 좋다.

단, 낮잠을 30분 이상 자게 되면 수면상태에 빠진 대뇌가 각성상태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걸려 오히려 공부를 방해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잠이 부족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신체리듬이 깨져 오히려 학습능률이 저하된다.

하루에 최소한 5시간 이상은 자는 것이 좋으며, 생체리듬의 유지는 효과적인 수면에 중요하므로 새벽 2~3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갑작스런 생활패턴의 변화는 금물

마라톤 선수들은 대회 일주일 전부터 근육의 피로가 쌓이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훈련 강도를 줄이고 휴식을 늘린다.

수험생도 마라톤 선수와 다를 바 없다. 총 시험 시간이 무려 7시간을 육박하므로 수험생도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가장 안정적인 상태로 만들 수 있도록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인간의 뇌는 잠에서 깨 최소한 2시간이 지나야 정상적인 활동을 한다. 갑자기 생활에 변화를 주면 오히려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하루에 15분 정도씩 자는 시간을 앞당겨서 그 시간에 뇌가 좋은 상태에 있을 수 있도록 조금씩 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다.

시험이 임박해서 각종 몸에 좋다는 약을 먹는 것도 신체의 항상성을 잃게 할 우려가 있으므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잘못된 습관부터 바로잡아야

뇌의 왕성한 활동을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섭취가 중요하다.

뇌세포와 신경세포의 주성분인 레시틴이 함유된 계란, 콩 등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기억력에 도움이 되는 호두나 땅콩과 같은 견과류나 집중력을 높여주는 단백질이 함유된 두부, 우유, 김, 다시마 등도 권할만하다.

단, 포만감을 느낄 정도로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에는 소화 장애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학습 능률을 저하시키므로 적당한 양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일정하게 먹는 것이 좋다.

기억력과 집중력은 위가 약간 비어있어 배가 약간 고플 때가 제일 왕성하므로 간식을 먹는다면 김밥 1줄이나 토스트 1개, 약간의 과일주스 정도가 알맞다.

▶산책, 가벼운 운동으로 긴장 풀어줘야

시험을 며칠 앞둔 수험생에게 최대의 적은 역시 스트레스다.

지금쯤 이 시기가 수험생들이 몸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가장 많이 누적된 상태일 것이다.

약간의 긴장감과 스트레스는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지나친 스트레스는 몸 상태의 불균형을 취할 수 있다.

스트레스가 커지면 불안함과 초조함이 나타나고 더 심해지는 경우 두통, 변비, 설사 등과 같은 신체적 증상과 불면증,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를 동반할 수 있다.

이럴 때에는 억지로 공부하는 것보다는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 스트레칭 등으로 심신을 안정시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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